18일 김수민 원내대변인, 논평서 탁현민 사표 수리 촉구
지난 6월 탁의 사의 표명에 靑 "남북정상회담 등 행사 많아" 반려
김수민 "여성비하 서슴없던 탁현민, 靑 보호 아래 수고했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18일 설악산에 올해 첫 눈이 내렸다는 소식에, 바른미래당이 청와대를 향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의 사표를 수리하라고 촉구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탁 행정관의 사의를 반려하며 “첫 눈 오면 놓아주겠다”고 한 말을 잊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실 선임행정관이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19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 선고공판을 받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18.06.18 kilroy023@newspim.com |
탁현민 행정관은 지난 6월 말 페이스북을 통해 “맞지도 않은 옷을 너무 오래 입었고 편치 않은 길을 너무 많이 걸었다”며 사실상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7월 1일 브리핑에서 “임종석 실장이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만이라도 일해달라”며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입에 담기조차 힘든 여성 비하 발언을 서슴지 않았던 부적절한 인사를 청와대가 계속 품고 있다는 것은 여성정책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었다”고 지적했다.
김수민 대변인은 “수많은 여성들과 성폭력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닫고 눈을 감은 탁현민 행정관은 그간 청와대의 보호 하에 버티느라 참 수고하셨다는 말씀드린다”며 “첫눈이 온 오늘, 탁 행정관의 표현처럼 ‘쿨’ 한 청와대 인사명령을 기다려본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과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시민단체들이 12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여성신문의 명예훼손을 인정한 사법부 판결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이 "첫 눈이 오면 탁현민을 놓아주겠다"며 탁 행정관의 사의를 반려한 청와대를 비판하는 눈 뿌리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18.07.12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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