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시신 유기 방법은 노코멘트…터키당국 카쇼기 살해 증거 보유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2주 전 이스탄불 내 사우디 영사관에서 살해된 뒤 토막 분리됐다고 16일(현지시각) CNN이 터키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앞서 카쇼기 실종 관련 수사 초반 뉴욕타임스(NYT)도 비슷한 주장을 한 바 있는데, 이날 터키 관계자들이 9시간의 영사관 수색을 마친 뒤 이같이 주장했다고 전했다.
터키에서 실종된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언론인 자말 카쇼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관계자는 토막 난 시신이 유기된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터키 관계자들은 사석에서 카쇼기가 이달 2일 영사관에서 살해됐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CNN은 과학수사요원들을 포함한 터키 관계자들이 수사 시작을 위해 도착하기에 앞서 한 청소 요원이 영사관 본 건물을 들어가는 것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살해 흔적을 지우려는 시도가 있었음을 추측하게 하는 부분으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이번 수사에서 흔적을 지우기 위한 화학 물질이 사용됐는지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 금요일에는 이번 수사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터키 당국이 사우디 영사관 내부에서 카쇼기가 살해됐다는 음성 및 영상 증거를 갖고 있음을 CNN에 알려왔다고 덧붙였다.
해당 증거에는 영사관 내에서 고문이 있었다는 정황이 들어 있으며, 카쇼기 살해 순간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사우디에 카쇼기 사망에 관한 해명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소식통들은 카쇼기를 고문한 뒤 사우디로 돌려보내려던 것이 원래 의도였다고 전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