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15일(현지시각) 브렉시트 협상 타결 가능성이 여전하다고 평가하며, 협상을 자칫 무산시킬 수 있는 북아일랜드 백스톱(안전장치)안이 교착상태에 빠지도록 내버려두지 말 것을 유럽연합(EU)에 촉구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의회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남은 사안들은 대체로 양측이 모두 바라지 않는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이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 그리고 그 기간이 일시적일지 아닐지 여부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이 같은 의견 충돌이 긍정적인 거래 전망을 좌절시키고, 누구도 원하지 않는 '노딜'이란 결과만 남기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영국을 분열시킬 수 있는 어떤 것에도 동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영국과 EU 협상단은 오는 17일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지난 주말 브렉시트 관련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협상의 최대 난제인 ‘아일랜드 벽’을 또 다시 넘지 못했다. 양측은 앞서 대안이 없을 경우 북아일랜드만 EU 관세동맹에 남겨두는 백스톱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메이 총리는 영국의 통합성을 저해하는 조치라며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북아일랜드 국경 획정 문제를 둘러싸고 진통이 계속되면서 영국이 아무런 협정없이 EU를 떠나는 ‘노딜(no-deal) 브렉시트’ 우려도 다시 고조되고 있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같은 날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경고하면서, EU가 노딜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경고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오전 북아일랜드 민족주의성향의 신페인당 수뇌부와의 회의에서도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 간 장벽을 세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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