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9월 말로 마무리된 미국의 2018회계연도 재정적자가 7790억달러로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감세로 세금 증가는 더뎠지만, 정부 지출이 늘면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 재무부는 15일(현지시간) 지난 9월 30일까지 1년간 미국의 재정적자가 779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9월 재정수지는 1190억달러의 흑자로 9월 기준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세제 개편에 따른 감세와 정부 지출 확대가 재정 적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미국의 재정적자는 1130억달러(17%) 늘었다.
미국 재정적자 확대의 상당 부분은 국가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이 늘어난 데 기인했다. 지난 1년간 미국의 차입은 세수 증가 둔화를 메우기 위해 증가했다.
믹 멀베이니 백악관 예산국장은 성명에서 “미국의 경제 활황은 정부 수입 증가로 이어졌고 이것은 장기적 재정 안정을 위해 중요한 과정”이라면서 “그러나 이번 재정 지표는 무책임하고 불필요한 지출의 엄청난 결과에 대한 경고”라고 꼬집었다.
재정적자 지표 발표에 앞서 폴 애스워스 캐피털 이코노믹스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연방정부의 부채 부담은 최근 10년간 2배로 늘어났고 국내총생산(GDP)의 80%에 근접했으며 2030년까지 100%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인구 노화가 연금 지출 및 공공 의료 비용을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기 재정 적자를 줄일 수 있는 수단이 있지만, 정치적 충돌이 개혁을 극도로 어렵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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