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국감] 편의점, 3년간 점포수 1만3000개 급증…“가맹점 매출·본사 영업익 전부 감소”

기사입력 : 2018년10월15일 14:36

최종수정 : 2018년10월15일 14:36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최근 3년간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들의 점포수가 1만3000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출혈경쟁이 심화되면서 지난해 가맹점의 월평균 매출액은 물론 본사 영업이익도 모두 감소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제출받은 ‘주요 편의점별 매출액 및 가맹점 현황’ 자료를 보면, 최근 3년간 편의점 주요 5개사(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의 가맹점이 1만3212개 늘어났다.

작년 말 기준 이들 편의점의 총 점포수는 4만개에 육박한다. GS25가 4139개로 가장 많이 늘었고, CU(4095개), 세븐일레븐(2328개), 이마트24(2151개), 미니스톱(499개)이 뒤를 이었다. 지난 한 해에만 3만4021개에서 3만9104개로 14.9% 증가한 셈이다.

고 의원은 지난 2013년 신세계그룹이 위드미FS를 인수하며 편의점 사업에 진출하고 거리제한 규제가 폐지되면서 업계 전반에서 출점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마트24는 2014년 말 501개에서 최근 3년간 2151개의 가맹점을 공격적으로 늘렸다. 이마트24가 오는 2020년까지 6000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당분간 이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편의점 5사의 총 매출액은 25조2543억원에 달한다. 가맹점이 늘어나면서 3년 전인 2014년(11조7585억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연평균 성장률은 29%에 육박한다.

[자료=고용진 의원실]

그러나 정작 가맹점주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점포당 월 매출액은 2014년 4168만원에서 지난해 4817만원으로 649만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 점주들의 월 매출액은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만 월매출이 90만원 늘어났을 뿐 다른 편의점들은 모두 감소했다. GS25 가맹점의 월매출은 평균 237만원 감소했고, 미니스톱(233만원), 세븐일레븐(151만원), CU(114만원) 순으로 줄었다.

고 의원은 가맹본사들의 수익성도 정체에 다다랐다고 분석했다. 이마트24를 제외한 편의점 4사의 총 영업이익은 2014년 3000억원에서 2016년 4553억원으로 2년 만에 50% 급증했지만 최근 이 같은 성장세가 꺾였다.

지난해 편의점 4사의 총 매출액은 4조6476억원으로 전년대비 22.6% 늘어났지만 총 영업이익은 4.5% 감소했다. 선두업체인 CU의 영업이익만 19.7% 늘어났을 뿐, 나머지 3개 업체의 영업이익은 최근 몇 년간 정체된 상태다.

특히 공격점 출점으로 점포를 확장하고 있는 이마트24의 영업 손실액은 350억원에서 517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가맹점 점포를 늘려 몸집을 불리면 영업이익이 덩달아 올랐던 편의점 본사의 영업 전략도 이제는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고용진 의원은 “출점경쟁이 과열되면서 처음에는 점주들에게 비용과 피해가 고스란히 귀결되었다면, 이제는 가맹본사도 영업이익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정체됐다”면서 “과당출점의 비용분담을 본사도 부담하는 ‘최저수익보장제’를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매출이 부진해 폐업하고 싶어도 과도한 위약금 때문에 폐업하지 못하는 점주들에게 일정기간을 설정해 폐업하면 위약금을 면제하는 ‘희망폐업’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 의원은 편의점 “점주가 살아야 본사도 산다”면서 “가맹본사들이 점주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공정위도 적극적으로 감독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