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학부모 항의에 미리 준비된 구급차 타고 달아나... 학부모 ‘분통’
[뉴스핌] 김준희 기자 = 경기 화성시에 위치한 동탄 환희유치원 원장이 교비로 명품가방과 성인용품을 사는 등 약 7억원을 부정 사용한 사실이 밝혀져 학부모들의 항의가 거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지난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제출받은 2016~2018년도 감사자료와 실명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총 1978개 사립유치원에서 5951건의 비리가 적발됐다.
감사자료에 따르면 환희유치원 원장 A씨는 유치원 체크카드로 루이비통 등 명품가방과 항공권을 구입하고 숙박업소나 술집, 성인용품점에서까지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비리유치원에 포함된 환희유치원은 13개 항목에서 지적을 받고 부당사용액 6억8천여만원을 보전하라는 처분을 받았다. 유치원 원장은 지난 1월 파면 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자신의 아들 B씨와 C씨를 직원으로 고용하며 급여를 과다 지급하고 각종 수당 명목으로 가족에게 교비를 빼돌리는 등 사적으로 부당 사용한 비용만 3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환희유치원 원장은 학부모들의 해명 요구에도 준비된 구급차를 타고 달아나는 모습을 보여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한편 박 의원은 비리 유치원 추가 명단 공개를 예고했다. 박 의원은 12일 자신이 블로그에 “감사결과에는 불복해서 처분이 완료되지 않은 건이나 소송이 진행 중인 건은 포함하지 않았다”며 “향후 감사결과 보고서와 리스트도 각 시·도교육청 별 2013~2018년 자료까지 추가로 확보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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