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수 100만명 초과는 19년 만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올해 3분기 실업자 규모가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이후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률 하락폭도 늘어 지난 2010년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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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월 평균 실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만2000명 증가한 106만5000명이었다.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은 것은 19년 만에 처음이다. 106만5000명은 IMF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1999년 133만2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통상적으로 실업자 수는 취업 시즌인 1~2분기에 증가하다 3분기 이후 감소한다. 이 때문에 이번 3분기 실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실업률 증가 폭이 지난 2014년 4분기 0.4%p 이후 15분기 만에 가장 가파르게 늘어나면서 경제활동인구보다 실업자가 더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률과 함께 고용률도 악화됐다. 3분기 고용률은 61.1%로 전년 동기 대비 0.3%p 떨어지면서 지난 2010년 1분기 -0.5%p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3분기 고용 지표가 악화하면서 연간 지표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9월까지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만1000명 증가했다. 금융위기 여파로 10만8000명 감소한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낮다.
1~9월 월평균 실업자는 111만7000명으로 지난 2000년 이후 가장 많다. 1~9월 실업률은 4.0%로 지난 2001년 4.2%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정부 관계자는 "투자 확대, 세제 지원 등을 망라한 일자리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공공기관 체험형 인턴 등 단기 일자리 대책 역시 청년층의 실업 고통을 줄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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