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순방 앞둔 BBC 인터뷰서 "종전선언, 미측과 충분한 논의한 것"
"한반도 평화 위한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 유럽 경험 기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에 대해 "시기의 문제일 뿐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2일 7박 9일 간의 유럽 순방을 기념해 가진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남북 모두 연내 개최를 희망하는 종전선언에 대해 미국이 준비가 돼 있지 않을 경우를 묻는 질문에 "종전선언은 사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미 측과 충분한 논의를 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BBC 방송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북한이 일정한 조치를 취할 경우에 오랜 북미 간의 적대 관계를 종식시키겠다는 하나의 정치적 선언으로 종전선언이 바람직하다. 그것이 가급적 일찍 조기에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점에 한미 간 공감대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편, 13일 순방을 시작하는 유럽에 대해서는 향후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다자평화안보체제와 관련해 관심을 숨기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유럽은 유럽석탄철강공동체로부터 지금 EU에 이르기까지 통합의 길을 걸어왔다"며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체제가 구축되려면 동북아 전체의 다자평화안보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 통합의 역사와 노력에 대해 유럽의 지혜와 경험을 많이 나눠 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유럽은 거의 대부분 나라들이 북한과 수교 관계를 맺고 있고, 교류도 지속해 왔었다"며 "앞으로 남북 대화나 또는 북미 대화가 교착에 빠질 경우에 이란 핵협상에서 유럽이 아주 창의적인 중재를 했듯이 교착 상태를 중재하고 창의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역할도 EU가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