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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쁜 '연내 종전선언' 외교전, 남·북·미·중·러 '물밑조율'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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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폼페이오‧北 최선희‧韓 강경화 잇딴 외교행보 눈길
2차 북미 정상회담‧연내 종전선언 속도 내기 '잰걸음'

[서울=뉴스핌] 하수영 수습기자 =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 및 방한,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방중 및 방러, 동시에 북중‧북러·북일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숨 가쁜 ‘외교전’이 한창이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11월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과 북한이 한반도 주변국들과 종전선언을 두고 사실상 긴박한 외교적 조율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8일 중국을 방문, 왕이 외교부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최근 가장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한 이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간 일본, 북한, 한국, 그리고 중국 등 아시아 4개국을 방문하는 빡빡한 일정이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후기는 긍정적이었다. 7일 평양에서 서울로 오는 길에 들른 경기 오산기지에서 트위터에 ‘평양으로의 좋은 여행(Had a good trip to Pyongyang)’이라는 문구를 올렸다.

폼페이오 장관은 먼저 6일부터 7일까지 일본에 머무르며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났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양측은 북한의 비핵화가 완료될 때까지 대북제재를 유지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어 7일 평양으로 향한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과 5시간 30분 동안 만나 긴밀한 의견을 나눴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과의 만남에 무게를 두고 충분한 시간과 성의를 다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미 간 최고위층 협의에서 양측은 의미 있는 합의를 도출한 것으로 관측된다. 폼페이오 장관도 중국으로 떠나기 전 방북 결과를 알리며 “과거 정부가 했던 것과 비교해 많은 ‘중대한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고 언급,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북미간 협의가 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 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나 포옹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중·러·일, 北 비핵화 FFVD 수용·종전선언 '맞트레이드' 물밑협의

최근 미 국무부는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FFVD(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라는 입장을 견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북미 양측 간 대화가 이뤄진 직후엔 ‘김 위원장이 풍계리 핵 시험장 폐기를 위한 국제 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는 북미 비핵화 협상을 바라보는 안팎의 긍정적인 인식이 타당하다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것이다.

풍계리 사찰에 관한 소식이 알려진 건 지난 7일 폼페이오 장관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한 직후다. 다만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풍계리 사찰 이외에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상세히 알려지지는 않았다. 양측이 북미 대화 결과를 비롯해 앞으로 있을 비핵화 절차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을 뿐이다.

폼페이오 장관이 방한해 만나고 간 사람은 문 대통령뿐만이 아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도 만났다.

두 사람이 어디에서 만나 얼마나 긴 시간 동안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다만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과의 대화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좋은 성과를 갖고 온 것 같다”고 8일 말했다.

남북 정상, 그리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차례로 만난 폼페이오 장관의 마지막 일정은 중국 베이징이었다. 8일 중국으로 향한 폼페이오 장관은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부장을 만났다. 미국 국무부는 이와 관련, “‘FFVD’ 달성에 미·중 양국이 협력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지는 못했다.

[싱가포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 北 최선희, 美 비건 바람 맞추고 러시아 行…중‧러 외무차관 만나
   “북미 협상 앞두고 중‧러 ‘우군’ 확보 위한 것” 해석 나와
   비건 “최선희, 가능한 빨리 보자” 초청장 발송…비건‧최선희 곧 만날 듯

폼페이오 장관만큼이나 최근 눈길을 끌고 있는 이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다. 최 부상은 북한 내에서 ‘미국통’으로 알려져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 당시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만나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고 실무 협상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최 부상은 폼페이오 장관 일행이 평양에 도착했을 당시 북한에 없었다. 4일과 5일 중국을 방문해 쿵쉬안유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한반도 현안 등에 대한 논의를 한 최 부상은 폼페이오 장관 일행이 평양에 도착하기 하루 전인 6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에 도착했다.

최근 최 부상의 행보와 관련해 "미국 측 카운터파트인 비건 대표를 바람 맞추고 러시아에 가서 중‧러 외무차관을 만난 것은 미국과의 협상을 앞두고 중국, 러시아라는 우군(友軍)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대북 제재 완화를 위한 지원군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보다 구체적인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다만 최 부상과 비건 대표, 두 사람의 끈이 끊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이 가까운 시일 내에 만나 실무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흘러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비건 특별대표도 지난 8일 서울 방문 후 중국으로 떠나기 전 “(최 부상에게) 가능한 한 빨리 보자는 내용의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접견했다. [사진=청와대]

◆종전선언 두 가지 쟁점
  연내 가능할까…2차 북미 정상회담 시기도 아직 불투명
  당사자는 남북미 아닌 ‘남북미중’ 가능성 제기

‘종전선언이 정확히 언제 가능할지’, ‘가능하기는 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종전선언 당사자가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평양에 오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러시아에 가 중국 외무차관을 만난데다 시진핑 주석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조만간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한반도의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방러와 시 주석의 방북에 대해서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

다만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발렌티나 마트비엔코 러시아 상원의장과의 회담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보인다”고 짧게 밝혔다. 이 때문에 “북중, 북러 정상회담이 임박했다”는 설이 외교가 안팎에서 무성하다.

남북미중 4개국의 ‘숨 가쁜 외교전’은 이제 막 시작됐다. 초미의 관심사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북미 양측의 협상이 어느 정도 진전을 이뤘는지, 그리고 2차 북미 정상회담은 언제 열릴 것인가 하는 것이다.

북미 비핵화 협상은 ‘풍계리 핵 실험장에 대한 국제 사찰단 방북 결정’이라는 가시적인 결과가 나온 상태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은 미국의 11월 중간선거 이후로 좁혀진 상태다. 따라서 ‘연내 종전선언’이 진행되기까지 앞으로 100일 남짓 긴박한 외교전이 진행될 공산이 크다. 한반도 주변국들의 막후 외교전이 ‘연내 종전선언’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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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이 완성한 韓·日 반도체 동맹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건희 선대회장에게 물려받은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대의 사업 동맹으로 재편하고 있다.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교류를 직접 챙겨온 이 회장은 최근 삼성전기와 스미토모화학 계열 동우화인켐의 유리기판 합작을 계기로 인적 신뢰를 핵심 소재 공동 개발과 생산 협력으로 확장했다. 과거 일본의 선진 기술을 배우고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시작된 삼성의 대일 협력이 이 회장 체제에서는 AI 반도체 공급망을 함께 설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 = 뉴스핌DB] ◆ 스미토모와 손잡고 반도체 핵심 '글라스 코어' 공동 생산 15일 삼성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2일 일본 스미토모화학의 한국 자회사인 동우화인켐과 합작법인 '글라셈' 설립에 나섰다. 글라셈은 차세대 반도체 기판으로 주목받는 유리기판의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를 생산할 예정이다. 삼성전기가 지분 66%, 동우화인켐이 34%를 보유한다. 경기 평택에 생산 거점을 구축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합작을 단순한 계열사 차원의 투자보다 삼성과 일본 재계가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가 첨단산업의 공동 사업으로 이어진 사례로 보고 있다. 스미토모화학은 이건희 선대회장 때부터 삼성과 긴밀한 관계를 맺어온 대표적인 일본 소재기업이다. 양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에는 LED용 사파이어 웨이퍼 생산 합작사 SSLM을 설립했다. 이번에는 협력의 무대가 AI 반도체용 첨단 패키징 소재로 옮겨갔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 기판보다 표면이 평탄하고 열에 따른 변형이 적어 고성능 AI 반도체와 대형 패키지에 적합한 차세대 부품으로 꼽힌다. AI 반도체의 연산 성능과 전력 사용량이 급격히 높아지면서 칩 자체뿐 아니라 이를 연결하고 지지하는 기판과 패키징 소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기는 고다층·고밀도 반도체 패키지기판 설계와 제조 기술을 합작법인에 투입한다. 동우화인켐은 정밀 유리 가공과 공정 자동화 역량을 제공한다. 양사가 각자의 기술을 결합해 글라스 코어를 공동 생산하면 삼성은 AI 반도체 패키징 경쟁의 핵심으로 떠오른 유리기판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 이재용 회장이 잇는 일본 네트워크…AI 협력으로 확장 삼성과 일본 재계의 협력 중심에는 이건희 선대 회장이 1993년 출범시킨 LJF(Lee Kunhee Japanese Friends)가 있다. LJF는 삼성과 일본 주요 전자·부품·소재 기업 최고경영진이 정례적으로 만나 기술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교류 모임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경영자들이 참여하며 삼성의 핵심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 선대 회장은 요네쿠라 히로마사 전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양측의 신뢰는 스미토모화학 회장과 일본 경제단체연합회 회장을 지낸 도쿠라 마사카즈 회장으로 이어졌다. 일본 게이오대에서 유학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LJF 정례 교류회를 직접 주재하고 일본을 수시로 방문하며 도쿠라 회장을 비롯한 현지 재계 인사들과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회장이 선대부터 이어진 일본 재계 네트워크를 AI 시대에 맞는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삼성전기의 유리기판 [사진=삼성전기] ◆ 산요·NEC·도레이·소니…반세기 이어진 기술 동맹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반세기 넘게 이어져 왔다. 출발점은 일본의 선진 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합작이었다. 삼성은 1969년 산요전기와 TV 생산법인 '삼성-산요전기'를 설립하며 전자산업 진출의 기반을 다졌다. 산요전기 창업자인 이우에 토시오와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이 와세다대 동문으로 인연을 맺은 점도 양사 협력의 계기가 됐다. 이후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기술 도입을 넘어 핵심 부품을 함께 개발·생산하고 공급망을 구축하는 단계로 발전했다. 삼성은 1970년 일본전기(NEC)와 삼성NEC를 설립해 브라운관과 전자부품 기술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훗날 삼성SDI로 성장했다. 2000년에는 NEC와 삼성NEC모바일디스플레이를 세워 OLED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사업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를 거쳐 현재의 삼성디스플레이로 이어졌다. 협력 범위는 반도체·디스플레이 패키징과 대형 LCD 분야로도 넓어졌다. 삼성은 1995년 도레이와 스템코(STEMCO), 스테코(STECO)를 설립해 관련 공급망을 공동 구축했다. 2004년에는 소니와 대형 LCD 패널 합작사 S-LCD를 세워 대규모 생산 투자에 나섰다. 초기 일본 기술을 배우기 위한 합작으로 시작된 협력이 기술 개발과 생산, 공급망을 함께 구축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진화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과거 삼성과 일본 기업의 협력은 선진 기술을 배우고 핵심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재용 회장은 일본 재계와 쌓아온 오랜 신뢰 관계를 단순한 교류에 그치지 않고 AI 반도체와 첨단 소재 분야의 실질적인 사업 협력으로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07-15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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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李 정부 출범 후 시민 주거 힘들어져"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설명하는 '일타강사'로 나섰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가 모두 상승하는 '트리플 강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요 억제·공급 축소 기조의 정부 정책 기조를 원인으로 꼽으면서 청년, 신혼부부, 중산층 1주택자의 주거 부담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서울청년정책박람회'에 모두 발언을 했다. 2026.07.10 ryuchan0925@newspim.com 서울시는 15일 오후 '일타시장 오세훈-국무회의에서 미처 다 하지 못한 이야기: 이재명 정부 부동산 지옥, 원인 분석 보고서'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통해 공개했다. 영상은 약 26분 분량이다. 이번 영상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문제와 원인을 분석하는 내용이다. 후속편에서는 시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전환 방향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한다.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매매·전세·월세 트리플 강세" 오 시장은 "정부가 틀렸고 서울시가 옳다는 뜻이 아니라, 통계와 데이터를 시민과 공유하고 해법을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강의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모든 주택 거래와 공신력 있는 통계를 분석하고 토지거래허가대장 4만4000건을 대조하는 한편 공인중개사 약 660명의 의견을 들었다"며 "현장에서 확인한 결론은 시민들의 주거 상황이 매우 힘들어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3.1%, 전세가격이 6.3%, 월세가 7.4% 올랐다며 매매·전세·월세가 동시에 상승하는 이례적인 '트리플 강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은 11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월세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또 오 시장은 지난 1년간 정부가 여섯 차례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지만 주택담보대출 제한, 규제지역 확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수요 억제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당시와 현 정부의 대책을 비교하며 "대출 규제와 임대주택 공급 발표,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세·보유세 강화로 이어지는 흐름이 닮았다"고 말했다. 공급 대책도 서울 주택 공급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민간 재개발·재건축보다 공공사업에 치중돼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발표한 서울 공급 물량 약 3만2000가구 중 2만8000가구는 과거 발표 후 장기간 진척되지 않은 사업으로, 실질적인 신규 공급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오 시장은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이후 매수 수요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15억원 이하 아파트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대책 이후 서울 전체 거래의 78.1%가 15억 원 이하 아파트에 집중됐고 영등포, 강서, 관악, 동작, 성북, 성동 등 비강남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전월세 시장의 혼란도 지적했다. 그는 "서울 전역의 실거주 의무 강화로 갭투자뿐 아니라 기존 세입자가 살던 전셋집까지 사라졌다"며 "전체 전세계약의 55.4%가 갱신계약일 정도로 움직이고 싶어도 움직일 수 없는 '전세 감옥'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에는 금리가 급등하면서 월세가 늘었지만 지금은 금리변화가 크지 않은데도 월세가 급증했다"면서 "자연스러운 구조 변화라기보다 정책이 미친 결과"라고 덧붙였다. 특히 전용면적 40㎡ 이하 소형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 부담이 크게 늘어 청년과 1인 가구 등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시민에게 먼저 청구서가 돌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이주비 대출 제한·입주물량 감소로 공급 부족 현실화" 공급 측면에서는 이주비 대출 제한으로 올해 이주 예정인 정비사업구역 35곳 중 14곳의 자금 조달이 불확실하다는 시각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시공사가 보증을 거부한 사업장은 5곳, 협의 중인 사업장은 9곳이며 보증을 확보하더라도 연 4~7%의 금리를 부담해야 한다.  올해 서울 아파트 신규 입주 물량 2만7000가구 중 정비사업 물량은 1만7000가구로 약 60%지만, 내년에는 8000가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할 전망이다. 오 시장은 "이자는 결국 조합원 분담금과 분양가로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수요는 여섯 번의 대책으로 누르고 공급은 규제로 막은 데다 향후 3년간 공급 부족 우려가 심각하다"고 했다.  또 정부가 전세 물량 감소 원인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각과 기존 세입자의 자가 전환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서울시 분석 결과와 다르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주소를 대조한 결과 기존 세입자가 거주 주택을 직접 매입한 비율은 2.9%에 불과했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이 53.5%인 만큼 집값의 절반가량을 추가로 마련해야 해 자가 전환이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를 원하는 수요는 78.3%, 매물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약 70%였다. 오 시장은 "전세가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시민은 여전히 많은데 매물이 없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부의 진단은 결과를 합리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 "정부 부동산 정책, 청년·신혼부부·중산층에 큰 부담" 오 시장은 잘못된 부동산 정책의 부담이 투기세력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4050세대, 등록임대사업자, 중산층 1주택자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관악구 신림동 대학가의 한 원룸은 지난해 6월 보증금 1000만원·월세 40만원에서 올해 5월 월세 80만원으로 두 배 올랐다. 또 서울의 500가구 이상 아파트 850개 단지 중 47.9%인 404개 단지의 전세 매물은 2건 이하였다. 세금 부담도 중산층 1주택자까지 확대되고 있다.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은 2009년 서울 공동주택의 2.99%에서 올해 14.9%로 예상된다. 서울의 1주택자 종부세 대상자는 지난해 12만 명에서 올해 16만 명으로, 한강벨트 1주택자는 3만3000명에서 5만7000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 시장은 "투기를 잡겠다던 세금이 중산층 1주택자에게 꽂히고 있다"며 "부자의 세금이 아니라 12월에 날아오는 중산층의 세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년간 일곱 차례에 걸쳐 18건을 정부에 건의했다"며 "정부와 대립하자는 것이 아니다. 부동산에는 여야가 없고 시민의 삶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는 서울시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오 시장은 "정책 방향 전환과 서울시 대책, 정부에 건의한 구체적인 해법은 다음 시간에 풀어드리겠다"며 "부동산 지옥은 끝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blue99@newspim.com 2026-07-15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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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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