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관내 특수학교 폭력사건에 사과
철저한 조사 약속…재발방지 방안 발표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연이은 특수학교 폭력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 방안을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11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서울시교육청 관내 특수학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철저한 사후조치를 약속한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형석 기자 leehs@ |
입장문에서 조 교육감은 “이번 폭력사건과 관련,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피해 학생에 대한 우선 보호조치, 학생 및 학부모에 대한 심리상담은 물론 원칙적인 조사를 통해 관련자는 엄중히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특수학교의 폭력사건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5가지 방안을 언급했다. △사회복무요원 등이 배치된 특수학교에 대한 전수조사 △특수학교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계획특별교육 △특수교육 및 행동문제 임상전문가로 구성된 행동문제 특별지원단(가칭) 구성 △특수교사 정원 확보 △특수학교에 상시 근무할 전문상담교사 또는 상담사 배치 등이다. 전수조사는 교육부와 병무청, 교육청과 함께 실시하고, 전문상담교사 및 상담사 배치를 위해 교육부에 정원 확보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교육청은 접수된 사안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 장애인부모연대, 시민단체 등과 합동조사단을 구성, 객관적이고 철저한 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합동조사단은 사안이 접수된 특수학교의 모든 교직원을 대상으로 언어폭력, 성폭력, 아동학대 등 인권 침해사안을 대면, 설문, CCTV 열람 등의 방법으로 조사할 획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이번 일을 통해 우리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더 안전하고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도록 특수학교 전반을 세밀히 살펴보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며 “장애학생들이 신뢰받는 특수학교에서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도봉구 서울인강학교에서 사회복무요원들이 장애학생을 때리고 가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 강서구 교남학교에서도 교사들이 장애학생을 폭행한 의혹이 불거져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