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다국적 제약사 MSD(미국 머크)와 체결한 당뇨병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루수두나'(개발명 SB9) 상업화 계약을 해지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MSD는 2014년 당뇨병 치료제 '란투스'의 바이오시밀러인 루수두나의 제품 개발 및 상업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MSD가 제품 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고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공동 투자를 하는 형식이었다.
루수두나는 지난해 7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잠정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루수두나 상업화를 담당하는 MSD는 시장환경, 생산 원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개발 및 상업화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MSD는 삼성바이오에피스에 관련 계약 해지를 제안하며, 투자금액에 이자 등을 포함한 보상액으로 1억5500만달러(약 1770억원)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장부에 기재한 비유동자산 1032억500만원을 처분하고, 투자한 비용에 이자 등을 포함한 보상 금액 722억9000만원을 더해 총 1755억4000만원을 처분가액으로 수령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루수두나의 경우 MSD가 상업화를 주도하고 있었다"며 "MSD가 파이프라인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데 그 과정에서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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