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최영수 기자 = 유통 대기업 3사가 면세점 매출의 84.2%를 독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정식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시흥을)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4년깐 면세점 전체 매출액은 14조4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시내면세점의 매출액은 11조1167억원으로 2014년 대비 106.3% 증가했다. 출국장 면세점은 시내면세점 매출 증가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고 외교관 면세점은 오히려 14%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면세점 매출액이 5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대기업의 시장 점유율이 2014년 88.3%에서 2017년 89.7%로 늘었다. 중소기업 면세점도 130% 이상 매출액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대기업 매출 편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매출액 편중 현상은 더욱 심각하다. 면세점이 몰려있는 서울·인천·제주도 3곳의 면세점 매출이 전체의 94%를 차지했다. 반면 충북은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고 강원과 경남은 90%나 급감했다.

지난해 면세점 매출 중 국산품 판매는 4조4218억원(30.6%)으로 외제품 판매 10조464억원(69.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조정식 의원은 "롯데, 신라, 신세계 3사의 면세점 매출이 전체의 84%를 차지하고 있고 대기업이 94%를 독식하고 있다"면서 "대기업 면세점 매출 편중도가 여전히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면세점의 성장이 경제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업과 지역이 성장의 과실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건전하고 상생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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