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오류정보 접수 2016년→17년 1.1배 증가…올해 시정률 24.5%
"해외 오류정보 시정과 홍보 활동 적극 추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은 11일 해외에서 한국과 관련한 오류 정보가 넘쳐나지만 시정률은 현저히 낮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외 매체에서 나타난 한국관련 잘못된 정보(해외 오류 정보)의 접수는 2016년 1962건에서 2017년 2160건으로 1.1배 증가했다. 해외 오류정보는 해외에서 제작·생산된 정보로서 대한민국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말한다. 태극기를 거꾸로 된 모습으로 소개한 정보, 한복을 기모노로 소개한 정보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시정률은 2016년 29.4%에서 2017년 36.2%로 상승했지만 올해는 24.5%로 여전히 미비한 상황이다. 전체 시정률은 31.6%에 그쳤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역사'에 대한 시청률은 2016년 68.2%, 2017년 30.1%, 2018년 26.4%였다. '도시·지리'에 대한 시정률은 2016년 110.2%, 2018년 30.7%, 2018년 14.7%였다. '로마자표기'에 대한 시정률은 2016년 76.2%, 2017년 16.1%, 2018년 6.4%로 급격히 떨어졌다.
해외 오류 정보 접수 내용을 살펴보면 한식 명칭과 전통문화(한복, 태권도, 설날, 추석 등)에 대한 명칭(로마자 표기) 오류나 오해, 한류 관련 용어의 일본식 표기도 문제다. K-드라마는 'K Dorama'로 만화는 'Manga'로 명시했다. 태권도는 'Korean Karate', 태권도 선수는 'Taekwondoka' 등으로 표기했다.
[사진=박인숙 의원] |
해외문화홍보원 제출자료에 따르면 외국 매체들이 보도한 한국문화오류정보도 상당했다. 김치가 일본의 고대 음식으로 유래했다는 내용, 한국인들은 한국전쟁 이후 '스팸'을 제사상에 올리고 있다는 내용을 비롯해 태극기 모양 오류와 한국의 국조는 까치라는 등 국가 상징에 대한 오해도 있었다.
박 의원은 "해외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기사가 많이 생산되고 있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해 해외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는데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한 '해외 오류 정보' 시정과 홍보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 의원은 해외 매체에서 나타난 오류정보를 인터넷과 모바일앱으로 간편하게 신고를 받는 체계인 '한국바로알림서비스' 도입 이후인 2016년 9월부터 오류 발굴은 271건에서 412건으로 증가했다며 "그럼에도 오류 정보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