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송유관공사, 5월 18일 실시된 안전한국훈련서 A등급 받아
장석춘 "불이난 그곳에서 훈련했는데 실제 불나고 18분동안 몰라"
성윤모 "이 통계는 처음 봤다" 실토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최온정 수습기자 =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7일 화재가 발생했던 경기 고양 저유소가 불과 5개월전 실시된 안전한국훈련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던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10일 드러났다.
이날 국회서 열린 산자부 국정감사에서 장석춘 자유한국당 의원은 성윤모 장관을 불러 ‘최근 5년간 안전한국훈련 평가 현황’ 표를 띄워놓고 “안전한국훈련평가를 아는가”라며 “대한송유관공사는 산업부가 관리하는 기관이 맞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성 장관은 “이 통계는, 이 표는 처음 보고 있다”고 답했다.
[고양=뉴스핌] 이형석 기자 =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저유소 화재현장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고 있다. 2018.10.07 leehs@newspim.com |
지난 5년간 대한송유관공사는 2014년 B, 2015년 C, 2016년 A, 2017년 B, 2018년 A 등급을 받았다. 올해 5월 18일 대한송유관공사는 화재가 난 경인지사 고양저유소에서 안전한국훈련을 시행했다. 훈련 내용은 지진 발생 후 화재 진압 및 손상설비 복구였다.
장 의원은 “올해 5월달에 그 자리에서, 불이 난 곳에서 지난 5월 18일에 훈련했는데 A등급을 받았다”며 “그런데 불이 났을 때 18분간 화재발생도 모르고, 센서작동도 하지 않았고, 초동대응은 미흡했다. 문 대통령이 ‘안전에 대해서는 타협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5.18 훈련은 ‘보여주기식 행정’의 대표적이라고 본다”고 질타했다.
최근 5년간 안전한국훈련 평가 현황 <자료=장석춘 의원실> |
장 의원은 이어 “이정도 화재가 났으면 보고를 받아야 하는데 (장관은) 몰랐다”며 “내용을 보니 지적을 받고 A등급을 받았는데 계획은 거창했는데 실천은 무용지물이었다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 “훈련기본계획, 위기관리 매뉴얼, 훈련시나리오, 훈련 실행계획을 제출하라. 시간대별 행동요령이 상세히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A등급 받은 원인과, 그럼에도 초동대응이 미흡했던 이유를 확인해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성 장관은 "제출할 수 있는 것은 제출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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