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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토종 주주행동주의 존재감 각인" 김주원 플랫폼파트너스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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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토종 헤지펀드 행동주의 첫 사례... 주총 부결에도 보수인하 당위성 전달 성공적
"스튜어드십 코드, 전자투표제... 주주행동주의 흐름 속 토종 액티비스트 역할할 것"

[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업력 2년밖에 안된 신생사인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이 운용자산 3조원 규모 맥쿼리인프라 펀드에 "보수를 인하하라"며 반기를 든 것이 지난 8월. 이는 국내서 토종 헤지펀드가 지분을 확보하고 운영 개선을 요구하고 나서는 '주주행동주의'의 첫 사례였다.

선두에 나서 현장을 지휘한 김주원 인프라본부 상무는 지난 주총 패배에 대해 "맥쿼리의 승리가 아니라 운용사 지위의 연장"이라며 "이미 국내 자본시장도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사모펀드 경영참여 규제 등 적극적 주주 행동을 장려하는 쪽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주원 플랫폼파트너스 상무. 2018.10.05 leehs@newspim.com

◆ 1년여간 준비한 주주행동주의... 엘리엇 만나 확신 얻었다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에서 에쿼티 리서치로 증권가 생활을 시작한 김주원 상무는 맥쿼리PE, 부국증권 등을 거쳐 지금의 플랫폼파트너스 인프라본부에 합류했다. 맥쿼리 시절 시작된 차종현 본부장과의 인연으로 결성된 인프라본부는 김주원 상무를 비롯 5명 전원이 맥쿼리 출신.

인프라본부가 결성되기 전 플랫폼파트너스는 메자닌으로 유명했다. 메자닌 포지션을 늘리면서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운영에 관여하는 VC와 비슷한 투자전략을 갖고 있던 정재훈 플랫폼 대표가 대체투자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서로의 니즈가 맞아떨어졌다.

플랫폼파트너스에 둥지를 틀기 전 이들은 몇몇 해외 운용사들과 이번 사안을 갖고 미팅을 진행했다고 한다. 국내 헤지펀드의 행동주의 사례가 없었을 뿐더러 맥쿼리라는 글로벌 금융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엘리엇도 만났다. 김주원 상무는 "엘리엇과 미팅을 진행한 후 맥쿼리인프라가 금융시장에 유례없는 존재라고 확신했다. 유일하게 남아있는 상장 인프라펀드고, 채권 다음으로 리스크 측면에서 보수적인 인프라 자산인데도 불구 액티브 보수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엘리엇과 맥쿼리인프라는 투자대상과 전략이 맞지 않았다. 결국 한국 인프라 시장을 잘 아는 국내 토종 자본이 해야 한다는 결론을 냈다"고 했다. 이에 플랫폼 인프라본부는 지난해 말 본격적으로 결성, 올해 초부터 맥쿼리인프라 행동주의투자를 위한 펀드레이징을 시작한다.

◆ 플랫폼파트너스 '믿는 구석' 있었다...힘 실어준 100여명 우호주주

플랫폼파트너스의 '액티브인프라'는 인프라본부의 대표적인 행동주의펀드로 모든 자금을 맥쿼리인프라 펀드에만 담는다. 10월 초 현재 1~7호(6호 제외)가 클로징돼 1000억원 규모 자금이 모집됐으며, 메자닌과 주식에 함께 투자하는 멀티전략펀드도 일정 부분 맥쿼리인프라에 투자하고 있다.

김주원 상무는 플랫폼파트너스의 행동주의 펀드는 다른 국제적 행동주의 펀드와는 다르게 100% 리테일 자금이라고 했다. 김 상무는 "대부분 행동주의는 블라인드성 장기자금으로 장기 투자가 이뤄진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많은 자금이 단기에 유치된 것은 많은 투자자들이 우리가 제안한 주주행동주의 아이디어를 원했다는 방증"이라고 덧붙였다.

맥쿼리인프라가 공모펀드로서 누구나 손쉽게 투자할 수 있음에도 불구 보수를 지불하며 플랫폼에 돈을 맡긴 투자자들은 행동주의투자 성공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봤다. 김 상무는 "대부분 투자자들은 지방에 거주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많다. 상장사를 대상으로 하는 행동주의 투자 특성상 프라이빗하게 이뤄지기도 했고, 맥쿼리 인프라 자산 대부분이 지방에 있기 때문에 유료도로를 이용하면서 비싸다고 실감한 고객들이 많았다"고 밝혔다.

주주총회 결과에 대해서도 '실패'가 아니라고 자평했다. 운용사 교체라는 안건이 부결됐을 뿐 처음에 의도한 모든 것들을 이뤘기 때문이다. 김주원 상무는 "맥쿼리인프라 자산의 우수성과 보수인하의 당위성을 의결권 자문기관들의 보고서로 인정받았다. 맥쿼리인프라 이해관계자들 모두의 공감대를 이끌어 낸 측면에서 잘했다고 본다"며 "오히려 자산운용사를 교체하라는 주주총회 안건이 부결된 이후 액티브인프라(행동주의 펀드) 자금 유입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사진=김민경 기자>

◆ 행동주의는 투자의 '꽃'... 韓 자본시장 거스를 수 없는 흐름

맥쿼리인프라에 대한 추가 공격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과 전자투표제, 사모펀드 경영참여 규제 등 정부 정책이 행동주의를 장려하는 쪽으로 흘러가면서 한국 자본시장에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는 것. 꼭 플랫폼이 아니더라도 보수 인하에 대한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주원 상무는 "하버드대 논문자료를 보면 통계적으로 주주행동주의 공격을 한 번 받은 펀드는 개선이 끝날 때까지 반복적으로 도전을 받는다. 문제가 있거나 취약한 부분이 드러났기 때문인데 이번 주총에선 부결됐지만 향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플랫폼 인프라본부는 다음 행동주의 타깃을 고심하고 있다. 김주원 상무는 "행동주의 투자는 공격당하는 당사자를 빼곤 모두가 행복한, 헤지펀드가 할 수 있는 최상의 투자기법"이라며 "국내 재벌그룹들의 순환출자는 과거 일본의 상호출자처럼 막대한 대리인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 토종 액티비스트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erishming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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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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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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