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중국 위안화 가치가 8일(현지시간) 한때 7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경절 연휴를 마치고 이날 개장한 위안화 역내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오전 한때 미 달러당 6.9069위안으로 7주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오는 15일부터 대형 상업은행 및 외자 은행 등의 지급준비율을 1%포인트 내리기로 한 영향이다. 올해 들어 네 번째 인하다.
같은 날 우리시각 오후 3시 54분 현재 미 달러 당 역내 위안화 가치는 낙폭을 줄여 전 거래일보다 0.03% 하락한 6.8795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는 중국이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둔화하는 국내 경기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OCBC뱅크는 보고서에서 PBoC는 최근 지준율 인하가 위안화에 새로운 압박을 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위안화에 대한 압박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준율 인하에 따른 중국의 장기 금리 하락으로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벌어져 위안화에 하락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OCBC는 "중국이 위안화 환율을 억제하기 위해 더 많은 행정 수단에 의존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 위안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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