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수익률 개선, 조직안정 최우선 과제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국민의 노후자금 643조원’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CIO) 자리에 안효준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사장)이 내정됐다. 과거 국민연금에서 주식운용실장을 엮임한 경력과 해외에서의 풍부한 자산운용 경험이 낙점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안효준 BNK금융지주 사장.[사진=BNK금융지주] |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 CIO에 안효준 BNK금융지주 사장이 내정됐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르면 이날 오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안 사장의 임명제청을 신청해 발표할 예정이다.
안 사장은 서류 심사에서 국민연금공단에서 일한 경험과 다양한 해외주식 운용 경험과 다양한 해외 운용 경험을 높게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안 사장은 1963년생, 부산출신으로 배정고와 부산대 경영학과를 거쳐 호주국립대 경영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금융투자업계에는 서울증권 애널리스트로 첫발을 내딛었으며 이후 서울증권 뉴욕지점장, 대우증권 홍콩지점 주식운용팀장, 비이에이유니온인베스트먼트(BEA) 펀드매니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주식운용실장을 엮임한 바 있다.
이후 2013년에는 교보악사자산운용 사장에, 2016년에는 BNK투자증권 대표로 선임됐고, 지난해 11월부터는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부문장 사장으로 재직했다.
안 사장에 대한 금융업계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국민연금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만큼 내부 사정에 밝아 안정적인 조직운영을 해 나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안 사장은 큰 트러블이 없고, 무난하게 경영하는 스타일”이라며 “안정적인 조직운용과 투자를 원하는 국민연금 CIO에 제격”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도 일단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경진 국민연금 노조위원장은 “안 사장은 국민연금에 1년 넘게 일한 경험이 있다”며 “CIO자리가 오랜 시간 비어있었고 다양한 문제가 산적해 있는 만큼, 안 사장이 빠른 시간 내에 수습해 줄 것이란 기대감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국민연금기금은 수익률을 비롯해 조직안정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해 있다.
그 중 안 사장이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문제로는 기금의 운용수익률이다. 지난 7월말 기준 국민연금의 금융부분 수익률(국내ㆍ외 주식ㆍ채권ㆍ대체투자 포함)은 1.39%로 지난해(7.26%)와 비교해 무려 6%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그 중 국내 주식부분 수익률의 경우는 국내 주식시장 하락 등의 이유로 ‘-6.11%’라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조직 안정도 안 사장이 시급히 해결해야할 이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지난해부터 심각한 인력유출을 겪고 있다. 해외증권실장과 운용지원실장 등의 굵직한 인사들이 사표를 던지고 나갔고, 일반 직원들의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기금운용본부의 인력은 246명으로 정원(278명, 운용직 기준) 대비 32명이나 부족한 상태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