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끝으로 은퇴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강수연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끝으로 은퇴했다.
강수연(42)은 7일 경기도 여주시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마치고 은퇴식을 가졌다.
지난 1997년 KLPGA투어에 데뷔한 강수연은 한차례 상금왕(2001년)과 평균타수 1위 3연패(2000∼2002년)를 차지했다.
아마추어 시절 1승을 포함해 8승을 올린 강수연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1승, 일본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도 3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등 프로통산 12승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참가한 대회는 474개 대회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강수연이 2000년부터 2002년까지 3년 연속 우승한 뜻깊은 대회다. 강수연은 앞서, 골프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강수연은 1라운드에서 공동6위에 올랐으나 최종합계 7오버파 223타로 현역 생활 마지막 라운드를 마쳤다.
마지막 경기를 마친 강수연은 눈물을 쏟아냈다. [사진= KLPGA] |
KLPGA 김경자 전무, 후배들과 기념촬영하는 강수연. [사진= KLPGA] |
김하늘과 포옹하는 강수연. [사진= KLPGA] |
마지막 홀을 끝내고 그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강수연은 공식인터뷰에서 “시원할 줄만 알았는데 시원섭섭하다. 마지막 홀을 마치고 나니 지금까지의 골프 인생이 생각나면서 감정이 북받쳐서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래도 너무 좋다. 제2의 인생도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수연은 경기도 화성시 리베라 컨트리클럽에서 아카데미를 차린다.
은퇴 후 후배 선수를 양성하겠다고 밝힌 강수연은 “요즘에 골프를 일찍 그만두는 선수들이 많다. 선수들이 필드에 있을 때 가장 빛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다들 열심히 해서 나보다 오래 뛸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지우고 싶은 순간이 많을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되돌아보니 지우고 싶었던 기억은 없는 것 같다. 행복한 일만 있었다면 골프가 재미없어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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