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세 차례 연기 끝에 이달 중 최종 점검회의 개최
서울시, 일정 못박기 위해 KDI에 공문으로 답변 받아
위신선 개통되면 신사역까지 20분 소요 예정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위례신도시에서 강남구 신사동을 잇는 위례신사선 민자사업 추진 여부가 이달 중 확정될 전망이다.
위례신사선은 이달 발표 예정인 민자적격성 조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 일정을 빠르게 진행해 오는 2024년 개통될 계획이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위례신사선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맡은 기획재정부 산하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로부터 이달 중 마지막 점검회의를 진행한다는 공문을 받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진 일정을 확실히 하기 위해 PIMAC에 공문으로 일정을 문의했고 지난 달에 10월 중 마지막 점검회의를 진행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PIMAC의 조사 일정에 대해 주무관청이 공문으로 문의하고 답변을 받는 것이 일반적인 사례가 아닌 만큼 큰 변수가 없는 한 이달 중 적격성 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이란 게 철도업계의 분석이다.
애초 민자적격성 조사 결과는 지난 7월로 발표가 예정돼 있었지만 8월, 9월에서 이달까지 세 차례 발표가 연기됐다. PIMAC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서울시가 제출한 분석기초자료가 변경돼 추가검토가 진행된 것이 발표 연기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종 점검회의는 이달로 확정됐지만 이번 회의에서 기획재정부나 서울시가 또 다시 추가검토 의견을 낸다면 발표가 연기될 가능성은 있다. 다만 서울시가 공문으로 일정을 확인할 만큼 사업 추진 속도에 열의를 보이고 있어 이달 발표에는 큰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위례신사선 노선도 [자료=서울시] |
이번 적격성 조사에서 사업제안자인 GS건설의 제안이 타당하다는 결과가 나오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을 거쳐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된다.
이번 발표에서 가장 주목받는 내용은 경제성 평가에서 ‘비용편익분석(B/C)’ 값이 기준치(1.0)를 넘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했는지 여부다. 비용대비편익 비율이 1을 넘기면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돼 제안서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위례신사선 사업의 비용대비편익 비율이 1을 넘겨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알려진대로 이 사업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했다면 이번 발표에 최초 사업제안자인 GS건설 제안대로 민간투자사업으로 진행할 것인지, 또는 정부재정사업으로 진행될지 여부까지 포함된다.
이번 조사 결과 사업에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돼도 아직 착공까지 많은 단계가 남았다. 앞으로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 실시협약 체결, 실시설계를 거쳐야 실제 착공이 가능하다.
총 14.8km 길이의 경전철 노선인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에서 가락시장역을 거쳐 삼성역, 신사역까지 강남권 주요 지역을 지나는 만큼 위례신도시 조성 핵심 시설로 꼽힌다. 노선이 개통되면 위례신도시에서 지하철 3호선 신사역까지의 이동시간을 현 1시간에서 20분 안팎으로 약 40여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은 지난 2008년 위례신도시 광역교통 개선대책에 포함, 본격 논의됐지만 10년 가까이 지지부진하며 지난 2016년엔 사업 주관사가 삼성물산에서 GS건설로 바뀌는 난항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애초 용산역까지 잇기로 한 노선이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무산에 따라 신사역으로 변경됐다.
nana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