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의원 출신 청문보고서 채택 실패, 초유의 일..그만큼 심각"
손학규 "文, 의원불패 신화 깨면서 국회가 채택 못 한 이유 이해해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바른미래당이 1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대해 다시 한번 거부 의사를 밝혔다.
국회의원 출신 국무위원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초유의 일은 그만큼 야당이 이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임기 1년’의 유은혜 후보자 임명을 강행해 벌어질 정국 경색의 책임은 청와대와 여당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09.28 yooksa@newspim.com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정부 들어 김상조, 강경화, 송영무, 홍종학, 이효성 5명의 국무위원에 대한 임명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강행된 바 있다”며 “국회의원 출신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가 채택되지 못한 것은 초유의 일이다. 그만큼 야당이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이어 “바른미래당은 유 후보자가 부적절하다 판단했고 청와대와 본인의 판단을 수차례 촉구했다”며 “이번 정기국회서 할 일이 많다. 한반도 긴장완화 국면이 계속되며 청와대와 정부여당 머릿속에는 협치라는 개념이 사라졌다. 1년짜리 장관 임명을 강행해 정국을 경색시킨다면 그 책임은 오롯이 청와대와 정부여당이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손학규 대표도 같은 자리에서 유은혜 후보자 문제와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공방을 묶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회를 존중하고 청와대 중심의 정치를 그만둘 것을 촉구했다.
손 대표는 “심재철 의원 문제의 본질은 정보 유출에 있는 게 아니라 청와대의 업무추진비 이용에 있다. 자료 유출은 정부 책임이고 예산 편법 사용을 기밀로 관리한 청와대 잘못”이라며 “그런데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국회의원 비방하고 나섰다. 청와대 중심의 정치가 이런 파경을 만들었다. 여당도 여당이기 이전에 의원 책임과 권한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차원에서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어 “유은혜 후보자에 대해 국회서 현역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의원불패 신화’를 깨면서 보고서 채택 못한 이유를 대통령은 제대로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국회 경시하고, 모든 것을 청와대 결정대로 하고, 여당은 박수치고 그런 것이 정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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