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SK그룹이 해운 계열사인 SK해운의 매각을 추진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해운 매각을 두고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한앤컴퍼니가 SK해운이 발행할 신주를 사들이는 방식을 검토 중이며 신주 발행 규모는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SK그룹 측은 "SK해운의 투자 유치와 관련해 한앤컴퍼니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협의가 지분 매각인지 신주 발행 방식인지 등은 아직 확인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SK그룹이 SK해운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해운업황이 장기적으로 부진하며 재무구조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나선 것도 매각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공정위는 지난달 총수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뿐 아니라 이 회사가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자회사도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 경우 SK해운도 규제 대상에 포함돼 작년 기준 매출의 34% 수준인 내부 거래 비중을 줄여야 한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