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고문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자신도 성폭행 피해자라며 그러한 경험을 겪은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콘웨이 고문은 이날 CNN에 "솔직하게 나는 성폭행과 성희롱, 강간 피해자들을 매우 공감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그가 성폭행 미수 의혹을 받는 브렛 캐배너 연방대법관 후보를 옹호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러면서 콘웨이 고문은 "나는 성폭행 피해자"라고 발언했다. 백악관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최근 캐배너 후보의 과거 성폭행 시도 등을 폭로하는 주장이 연달아 제기되면서 그의 인준 여부는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캐배너 후보 인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일부 온건파 공화당 의원이 이와 관련한 조사를 요구하자 미 연방수사국(FBI)에 수사를 지시했다.
크리스틴 블래시 포드 팔로알토대학교 교수는 지난달 27일 상원 법사위원회에서 1980년대 고등학생 시절 당시 캐배너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캐배너 후보는 이런 주장을 부인했다. 이 밖에 다른 여성들도 과거 캐배너 후보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콘웨이 고문은 "이는 '#MeToo(#미투·나도당했다)' 운동의 모임은 아니다"면서 "이는 노골적인(raw) 당파 정치"라고 주장했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고문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