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선박들 몰려와 구조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서태평양 미크로네시아에서 여객기가 공항 활주로 인근 바다에 불시착했으나 승객과 승무원이 전원 무사히 구조됐다.
미국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의 보도에 따르면, 파푸아뉴기니 항공사 에어뉴기니의 보잉737기가 28일 오전 10시경(현지시간) 미크로네시아 추크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다가 활주로를 150m 가량 남겨두고 불시착하면서 인근 바다로 빠졌다고 에어뉴기니 측이 성명을 통해 밝혔다.
당시 여객기에 탑승했던 미크로네시아 언론사의 편집인인 빌 제인스는 “현실이 아닌 것 같았다. 착륙이 좀 거칠었다고 생각했는데 뒤를 돌아보니 비행기 옆면에 구멍이 생겨 물이 들어오고 있었다”고 전했다.
제인스는 물이 허리까지 차오르자 승객들이 비상탈출구 쪽으로 몰려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인근 민간 소형 선박들이 몰려들어 승객들 구조에 나섰다. 현장에 제일 먼저 도착한 선박 소유주인 제임스 야인겔루오는 “낮에 사고가 일어나서 천만다행이었다. 비행기가 멈추자 모든 민간 선박이 승객들을 구조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승객들은 겁에 질려 있었고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에어뉴기니는 승객 35명과 승무원 12명이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고 확인하고, 폭우로 인해 시계가 악화된 것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승객과 승무원은 모두 인근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있으며 심각한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파푸아뉴기니 항공사 에어뉴기니의 보잉737기가 28일 오전 10시경(현지시간) 미크로네시아 추크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다가 인근 바다에 불시착하자, 주변에 있던 민간 선박들에 구조를 위해 몰려들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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