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자주권 존중‧내정 불간섭 등 유엔‧비동맹 원칙 수호해야”
[서울=뉴스핌] 하수영 수습기자 =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유엔에서 “세계패권을 추구하는 세력이 앞에서는 평화 문화에 '지지'를 표명하면서도 실제로는 그에 역행하는 길을 걷고 있다”고 발언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26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서 열린 비동맹운동(NAM) 외무장관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리 외무상은 “현 시기 정의롭고 평화로운 세계를 건설하는 데서 평화 문화를 힘 있게 추동하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문제”라며 “평화 문화는 다양한 정치제도와 경제 체계, 문화 전통 등을 상호 존중하며 평등하게 공존하는 세계를 건설한다는 의미로, 세계 평화와 직결된 중요한 문제로 인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감스럽게도 평화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쁠럭불가담운동(비동맹운동) 성원국들의 노력은 오늘의 복잡한 국제정세하에서 심각한 도전에 부딪히고 있다”며 그 원인으로 ‘세계 패권을 추구하는 세력이 앞에선 평화 문화에 지지를 표명하면서 실제론 그에 역행하는 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리 외무상은 비동맹운동 가입 국가들이 유엔헌장을 비롯해 비동맹운동의 목적과 원칙을 공고히 수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동시에 북한이 지속적으로 유엔헌장과 비동맹운동의 목적과 원칙에 부합하는 노력을 해 왔음을 강조했다.
그는 “현 정세발전은 모든 성원국들이 이에 각성을 높여 자주권 존중과 내정 불간섭, 분쟁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기본으로 하는 유엔헌장과 쁠럭불가담운동의 목적과 원칙들을 견결히 수호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는 쁠럭불가담운동 성원국으로서 운동의 창립 목적과 활동 원칙들에 부합되게 운동의 강화‧발전을 위해 시종일관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공화국 정부는 앞으로도 쁠럭불가담운동의 숭고한 이념과 원칙을 변함없이 고수하고 운동의 통일‧단결과 강화‧발전, 운동 성원국들과의 친선‧협조 관계를 보다 확대해나가기 위해 자기의 사명과 임무를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