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에서 북미정상회담 조기 개최 확인..북핵·북미협상 급물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제 73차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비핵화를 조속히 끝내고 싶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트럼프 대통령도 “2차 북미정상회담이 곧 발표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김위원장의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성과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도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기정사실화 함에따라 북한 비핵화와 북미관계 정상화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타게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모두 발언을 통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성원 덕분에 평양에 다녀왔다”면서 “남북 간에 좋은 합의를 이뤘고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도 진전된 합의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문대통령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 전해달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도 있었다”면서 “평양에서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을 공유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이같은 내용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구축, 미북 간 대화와 2차 미북정상회담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직접 전 세계 언론 앞에서 비핵화 의지를 직접 밝히고 내가 15만 평양 시민 앞에서 김 위원장과 한 비핵화 합의를 다시 한 번 강조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면서 “이제 북한의 핵 포기는 북한 내부에서도 되돌릴 수 없을 만큼 공식화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과 새로운 접근으로 수십 년간 누구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해결되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변함없는 신뢰와 기대를 밝히면서 트럼프 대통령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조기에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비핵화를 조속히 끝내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면서 “미북정상회담 조기개최와 성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모두 발언 등을 통해 “(북한 문제와 관련) 엄청난 진전이 있었다”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곧(pretty soon) 발표될 것이다. 나는 김 위원장의 협상 타결에 대한 큰 열정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머지않은 장래에 김 위원장을 만날 것”이라면서 "우리 둘 다 그것(2차 북미정상회담)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미국)는 서두르지 않는다. 서두를 것 없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오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에 앞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2차 북미 정상회담이) 1차 회담과 비슷한 형식으로 열릴 것"이라면서 "아마 (싱가포르가 아닌) 다른 장소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12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김 위원장의 미국 방문을 통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수차례 시사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은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을 갖고 있고 김 위원장과 북한 주민은 잠재력이 실현되는 것을 보고 싶어 한다”면서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엔 본부에서 기자들에게도 "(일이) 매우 잘 되고 있다. 북한과의 관계가 매우 좋다"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매우 빨리 갖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아다시피 김정은은 (내게) 편지를 썼다, 2차 정상회담을 요구하는 아름다운 편지다”라면서 “우리는 그것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곧 그 작업을 이뤄낼 것”이라면서 “일이 매우 매우 잘 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해의 위험한 상황에 비교해 “북한과 관련해 엄청 진전이 있었다”면서 “이제 1년이 지났고 많이 달라진 시기” 라고 강조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