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수석, 경제인 방북 논란에 "수행단 포함, 北 요청 없었다"
"경제계 인사, 당장 성과 보다 한반도 새 지형에 대비하기 위한 것"
北, 총수 방북 요구설에 해명 "여건 됐을 때 정말 많은 역할 기대"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재벌 총수들의 초청과 관련해 "북한이 저희에게 200명이라는 숫자를 제시했을 뿐이고 누구를 수행단에 포함시켜달라는 요청은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0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을 통해 "경제계 주요 인사들이 많이 올라갔다. 그분들이 당장 경제협력의 성과를 내기 위해 방북했다기보다는 앞으로 전개될 한반도의 새로운 지형에 대비해서 올라간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 포함된 경제인들이 18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 면담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2018.9.18 |
윤 수석은 "앞으로 여건이 제공됐을 때 그분들이 정말 많은 역할을 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을 방문한 재계 인사들의 방북과 관련해 재계에서는 북한이 실질적으로 대북 투자 결정권을 가진 재벌 총수들의 방북을 원했다는 말도 나와 논란이 됐다.
윤 수석은 "(남북)경제협력이 본격 진행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제재가 풀려야 하는 것"이라며 "비핵화 문제의 진전은 국제사회에서 새로운 국면으로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을 방문한 경제인들은 리용남 북한 내각 부총리 뿐 아니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만났다. 문재인 대통령이 마련한 경제인 오찬에 김 위원장이 깜짝 방문한 것으로 이 자리에서는 남북 경제 협력과 관련된 대화가 오고갔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자세한 내용을 알려지지 않았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을 동행해 평양을 방문중인 경제인들이19일 오후 오찬이 열린 평양 옥류관에서 행사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18.09.19 |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