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김현우 수습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수백억 원대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20일 또다시 검찰 포토라인에 섰다. 올해 들어서만 4번째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26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출석해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말만 두 차례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그는 “허위자료를 제출했다는 공정위 고발 내용에 혐의 인정하냐”, “두번째 검찰 출석인데 회장실 물러날거냐”, “심경은 어떠시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수백억 원대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09.20 leehs@newspim.com |
조 회장이 검찰에 소환된 것은 지난 6월 28일 수백억 원대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혐의로 조사를 받은 지 85일만이다. 7월 5일에는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 9월 12일에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이로써 올해 들어서만 수사기관의 포토라인에 네 번이나 서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영일 부장검사)는 기존 혐의인 횡령·배임 외에도 횡령으로 의심되는 추가 범죄 사실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건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지난달 13일 조 회장이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2014~2018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자료를 공정위에 허위로 제출한 혐의다.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동생 소유의 4개 회사를 한진그룹 계열사에서 제외하고 친족 62명을 신고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