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코리안 좀비’ 정찬성이 프랭키 에드가를 꺾고 UFC 페더급 챔피언 타이틀 매치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찬성(31·코리안좀비MMA, 랭킹 10위)은 오는 11월11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 덴버 펩시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39에서 페더급 랭킹 3위 에드가(37·미국)와 메인 이벤트 경기를 갖는다. 1년9개월 만의 복귀전이다. 정찬성은 45일 정도 남은 기간 동안 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정찬성이 공식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김태훈 인턴기자] |
에드가는 2007년 UFC에 데뷔해 24전 17승1무6패를 기록 중이다. 비록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는 넘지 못했지만 상당히 까다로운 랭커로 평가받는다.
정찬성은 19일 서울 반포동 4TP 피트니스센터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일단 내가 원하던 에드가와 싸우게 돼서 정말 다행”이라며 “이번 시합에서 이기면 타이틀전을 보장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20대를 넘어 30대 나이에 접어들어 각오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20대에는 나를 위해서 싸웠다면 30대에 들어서 가족들을 위해 싸운다”며 “30대에 들어서 20대보다 신체적인 능력은 떨어졌지만 그만큼 노련함이 생겼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루에 6시간 정도를 3분할로 나누어 훈련한다”며 “오전에는 런닝, 오후에는 스파링과 서킷 트레이닝, 저녁에는 미트와 보강훈련을 진행한다. 현재 컨디션은 좋지만 45일 가량 남았기 때문에 지방을 좀 빼야 한다”면서 현재 몸 상태에 만족스럽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2011년 UFC에 데뷔한 정찬성은 18전 14승4패를 기록 중이다. 2016년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UFN 104 메인이벤트에서 페더급 랭킹 9위 데니스 버뮤데즈를 KO승으로 이기며 화려하게 돌아왔다. 이후 리카르도 라마스와 상대할 예정이었지만 훈련 중 무릎부상으로 1년9개월의 공백이 생겼다.
정찬성은 무릅부상 회복과 관련해 “무릎을 다치고 한 달 정도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지만 보강을 통해 오히려 강해진 모습들이 나와 자신도 깜짝 놀랐다”며 “경기력에 이상이 있었으면 포기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강해졌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UFC 레벨 정도가 되면 공백 기간이 길어도 경기력은 떨어지지 않는다. 제대로 된 마인드를 갖고 운동을 하면 실력은 얼마든지 늘 수 있다. 작년보다 훨씬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에드가와의 경기 운영에 대한 질문에는 “내가 에드가라면 타격보다 레슬링을 이용해 나를 누를 것 같다”라며 “단타 위주의 시합을 준비하고 있지만 레슬링을 걸어온다면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갈 생각이다”라고 귀띔했다.
정찬성은 마지막으로 “아직 시간이 한 달 반 정도 남아서 그때까지 다치지 않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이번에 이기면 타이틀전을 주겠다는 말을 들어서 동기부여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알도 때는 갑작스럽게 타이틀전을 가졌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실력을 증명해 실력대로 타이틀을 따서 벨트와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