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조기 개소 합의
화상상봉·영상편지 교환 우선 해결키로
시급했던 이산가족 문제 풀릴 것으로 기대돼
[평양·서울=뉴스핌] 평양공동취재단·박진범 기자 = 남북 정상은 이산가족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에 열기로 합의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3차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런 내용이 담긴 '9월 평양공동선언'에 합의, 서명했다.
[평양=뉴스핌]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평양공동선언서에 서명한 뒤 펼쳐 보이고 있다. 2018.09.19 |
‘9월 평양공동선언'에는 남과 북이 금강산 지역의 이산가족 상설면회소를 빠른 시일 내 개소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면회소 시설을 조속히 복구하기로 했다고 명시됐다.
또 남과 북은 적십자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의 화상상봉과 영상편지 교환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해나가기로 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그간 '상시 상봉'은 이산가족의 오랜 염원이었다. 이번 합의로 상설면회소가 개소될 경우, 제한된 면회 기회와 어르신들의 고령화로 답답했던 이산가족 문제가 숨통이 트일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당장 남북이 쓸 수 있는 면회소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가 있다. 금강산면회소는 지난 2008년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조포마을에 세워졌다. 2009년, 2010년, 2014년, 2015년 총 4차례 이산가족 단체상봉 장소로 사용됐으나 상설면회소로 운영되진 못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선언 서명식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복구와 서신 왕래, 화상 상봉은 우선적으로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be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