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8일(현지시간) 혼조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이 다시 한번 대규모 관세를 주고받으며 갈등을 고조시켰지만, 미국이 적용한 관세율이 높지 않고 중국의 보복 조치가 강하지 않아 일부 투자자들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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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날보다 0.42포인트(0.11%) 상승한 378.73에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1.87포인트(0.03%) 내린 7300.23을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1.26포인트(0.51%) 오른 1만2157.67에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14.92포인트(0.28%) 상승한 5363.79로 집계됐다.
이날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에 주목했다. 전날 미국 정부는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재화에 오는 24일부터 10%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관세율을 25%로 올리고 중국이 보복 조치에 나설 경우 2670억달러의 재화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도 곧장 대응에 나섰다. 중국은 오는 24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재화에 5~10%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응수했다.
미국과 중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며 상황이 악화했지만 투자자들은 이 속에서 긍정적인 재료를 찾았다.
UBS 자산운용의 마크 해펠레 수석 투자책임자(CIO)는 보고서에서 “덜 비례하는 보복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져 갈등의 상당한 고조 위험을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악관이 스마트워치 등 일부 제품을 관세 대상에서 제외한 사실도 긍정적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미국이 정한 10%의 관세율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마켓츠닷컴의 닐 윌슨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면제가 이것을 ‘소문에 팔고 사실에 사라’ 타입의 시나리오로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픽텟의 토머스 코스터그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10%는 안도로 다가왔다”면서 “이것은 나쁘지만, 관리 가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종목별로 보면 폭스바겐의 주가는 100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발표로 1.71% 상승했다. 독일 온라인 유통회사 잘란도는 올해 실적 전망치를 8월 이후 2번째로 하향하면서 12.42% 급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04% 오른 1.169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7bp(1bp=0.01%포인트) 상승한 0.486%를 각각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