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목포-제주 노선 투입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현대미포조선이 크루즈형 카페리 1척을 수주하며 여객선 건조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해당 카페리는 2020년 9월 이후 목포-제주를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연안여객선 현대화 펀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돼, 향후 국내 연안을 오가는 노후 여객선에 대한 안전성 강화는 물론, 일감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가삼현 사장과 씨월드고속훼리 이혁영 회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지난 17일 오전 서울 계동 현대빌딩 회의실에서 2만7천톤급 카페리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미포조선] |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국내 연안 여객선사 중 최대 규모인 씨월드고속훼리와 2만7000톤(GT)급 카페리선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해당 선박은 길이 170m, 너비 26m, 높이 28m로 최대 1300여명의 승객과 트레일러 125대, 승용차 약 100대를 동시에 실을 수 있는 규모다. 최고 23노트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내년 7월부터 건조에 돌입, 2020년 9월 인도 후 목포-제주 항로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선박에는 침수나 화재 등 긴급상황에서 승객과 화물을 보호하기 위한 위성항법장치를 비롯, 화재자동경보기, 스프링클러 등 다양한 안전설비가 설치된다. 또한 1300명의 인원을 30분 내 비상탈출 시킬 수 있는 해상탈출설비 4기와 100인승 구명벌(Life Raft) 13척 등 다양한 구명장비도 완비된다.
선체 내부에는 약 470개의 객실과 함께 유럽형 크루즈급 인테리어를 적용한 라운지, 야외 테라스, 극장, 게임방, 노래방, 마사지숍, 어린이용 놀이방, 레스토랑, 제과점, 커피숍, 편의점 등 여행객들을 위한 다양한 위락 및 편의시설도 갖춰질 예정이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이 선박은 저중량, 저중심 및 고효율 선형으로 설계돼 해상 운항시 복원성을 높이면서도 연료비를 절감할 있도록 건조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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