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남북, 군사적 긴장완화 위한 포괄적 합의 추진 중"
"이산가족 고통 근원적 해소 방안에 대해서도 별도로 논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오는 18일~20일 이뤄지는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의제는 남북관계 개선 발전, 비핵화 북미 대화 촉진, 남북 군사적 긴장 및 전쟁위협 종식으로 확정됐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17일 기자회견을 통해 9.18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의제를 이 같이 발표했다.
임 실장은 "이미 합의된 판문점 선언의 이행 상황을 남북 정상이 함께 확인하고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지속 가능하고 발전이 가능한 부분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실장은 이어 "북미가 새로운 평화적 관계 설정을 위한 진정성 있는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 진전된 비핵화와 상응하는 조치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공식환영식에서 군사경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4.27 |
임 실장은 또 "남북 간 군사적 긴장과 전쟁 위협 종식을 위해 긴장 완화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한 포괄적 합의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실장은 특히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근원적으로 해소하고 실질적 평화를 위한 요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이산가족의 고통을 근원적으로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별도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임 실장은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특징에 대해 △생방송 △정상 간 직접적 논의 △남북관계 발전과 군사적 긴장 완화 △비핵화 의제 등을 꼽았다.
임 실장은 특히 "과거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의제가 올라온 적이 없었다"며 "이번에는 비핵화의 무거운 의제가 정상회담을 누르고 있어, 이 대목이 매우 조심스럽고 어떠한 낙관적 전망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비핵화 의제는 북미가 관리하는 의제로 다뤄지고 우리가 비핵화 문제를 다루는 것에 대해 북한도 미국도 달가워하지 않는 상황이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비핵화 의제가 매우 중요한 중심 의제가 됐고, 정상회담에서 굉장한 성과를 내야 하는 기대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부분은 실무적 차원에서 논의할 수 없는 의제이고, 논의해도 합의에 이를 수 없는 것이어서 두 정상이 얼마나 진솔한 대화를 하느냐에 따라 진전된 합의 내용이 합의문에 담길 수 있다. 합의문 혹은 구두 합의로 발표될 수 있을지 모든 부분이 어렵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