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이사회 통해 '중국 텐진 MLCC 공장'에 5000억원 규모 증설 결정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기가 중국 텐진에 위치한 자동차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공장의 증설에 나선다. MLCC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에 비해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는 게 이유로, 투자규모는 5000억~5500억원 수준이 예상된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달 중 이사회를 열고, 텐진 MLCC 공장에 대한 증설규모와 시기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이사회 시기와 증설규모 등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MLCC 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증설에 나서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며 "구체적인 투자시기와 규모 등은 이사회에서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I=삼성전기] |
또 "전장용 MLCC는 자동차 전장화의 증가에 따라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고, 앞으로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면 (내년 이후의) 중장기적인 수요 역시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폴더블 등의 신기술 트렌드도 (장기적으로는) MLCC의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MLCC는 전기를 일시적으로 저장했다가 필요에 따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전자 부품을 말한다. 삼성전기는 MLCC 사업의 호조로 올해 1분기 1540억원, 2분기 206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연간 실적(현대차투자증권 기준)으로도 매출은 전년 대비 17.6% 늘어난 8조원, 영업이익은 210.4% 증가한 937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기는 앞서 지난 5월에도 부산 MLCC 공장에 대한 전환투자(IT용→자동차 전장용)를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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