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영업익, 시장기대치 상회한 '2068억원' 기록…전년比 '193%' 증가
올해 연간 영업익도 'MLCC' 주도로 성장세 지속 전망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기가 고부가 제품인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의 판매확대 효과로 2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하반기까지 MLCC 사업의 호조가 전망되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는 3분기 24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예상한다.
25일 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 매출 1조8098억원, 영업이익 20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둔화에 따른 부품공급 감소로 전분기 2조188억원 대비 10%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고부가가치 MLCC 판매확대에 힘입어 전년동기707억원 대비 193%, 전분기 1540억원 대비 34% 증가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앞서 전망한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평균치)가 매출 1조8806억원, 영업이익 1781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기대치를 상회한 성적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2분기 실적 호조에 대해 "고부가 MLCC 제품의 판매확대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다만, 모듈 및 기판 공급은 주요 거래선의 프리미엄 신모델 수요 둔화로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국내외 주요 거래선(삼성전자, 애플)의 신규 프리미엄 제품(갤럭시노트, 아이폰)의 출시효과로 MLCC, 칩 부품, 경연성인쇄회로기판(Rigid Flex Printed Circuit Board, RFPCB) 등 고부가 부품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하반기까지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MLCC는 올해 하반기까지 공급부족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스마트폰의 고기능화와 더불어 자동차의 전장화가 가속되면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이에 국내외 생산기지의 생산체계 효율화(공정단축 등)를 통해 생산량을 늘리고, 유럽·북미·중국 등의 주요 거래선향 MLCC 공급을 늘리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송재국 삼성전기 재경팀 상무는 "전장용 MLCC는 자동차 전장화의 증가에 따라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고, 앞으로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보급이 본격화되면 (내년 이후의) 중장기적인 수요 역시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폴더블 등의 신기술 트렌드도 (장기적으로는) MLCC의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분기 매출이 줄어든 모듈 솔루션 사업 부문과 기판 솔루션 사업 부문도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모듈 솔루션 사업 부문은 2분기 주요 거래선의 프리미엄 폰 수요 둔화로 인해 카메라 및 통신 모듈 의 공급이 모두 감소해 매출이 전년동기 및 전분기 대비 줄어든 6119억원을 기록했지만, 3분기부터는 신규 프리미엄 폰이 출시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분기 적자를 기록한 기판 솔루션 사업 부문도 신제품 출시효과로 인해 스마트폰 메인기판(HDI) 및 RFPCB 공급이 확대돼 2분기 대비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나아가 4분기 이후에는 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 출시될 '갤럭시S10(가칭)'의 조기출시를 고려하고 있어 이에 적용되는 트리플(3개) 카메라 및 5세대 이동통신(5G) 모듈 등의 공급확대로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업계는 삼성전기가 올해 MLCC 사업의 호조로 연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 3분기부터는 카메라 모듈 및 통신모듈, RFPCB 등의 공급확대 효과로 모듈 솔루션 및 기판 솔루션 사업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이후 (내년 출시되는 스마트폰에 채용될) MLCC, 5G 통신모듈 등의 신규 부품공급이 예상돼 (모듈 솔루션 및 기판 솔루션 사업 부문의) 수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24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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