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실무회담서 합의 '회담 주요 내용 생중계'
2박 3일 남북정상회담 일정 등 확정, 주요 내용은 순차적 발표
3일 걸렸던 1차 남북정상회담 "노하우 쌓여 하루에 실무회담 종료"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남북 고위급 실무회담 결과 정상회담은 오는 18~20일 2박 3일로 진행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남측 대표단은 서해 직항로로 평양을 방문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2박 3일 간의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 일정이 모두 정해진 것이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27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판문점 선언' 발표를 마친 뒤 박수를 치고 있다. 2018.04.27 |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권혁기 춘추관장, 최병일 경호본부장으로 구성된 우리 측 대표단은 이날 김창선 국무위원회 단장,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리현 통전부 실장, 김병섭 노동당 선전부 과장이 참여했다.
회담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휴식 없이 진행됐으며, 실무 대표단의 인사 후 곧바로 경호, 의전, 통신, 보도 등의 4개 분과로 나뉘어 회의를 진행했다.
회담 결과 양 정상의 첫 만남과 정상회담 주요 일정은 생중계하기로 했고, 북측은 남측의 취재와 생중계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경호와 보도 기술 관련 필요한 인사들은 오는 16일 육로를 통해 선발대로 먼저 방북하는 것도 합의했다.
이같은 내용의 합의서는 대표단장인 남측 김상균 수석대표와 북측 대표 김창선 단장이 각각 ㅇ서명했다.
방북단 총 규모는 당초 합의된 200명에서 다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실무요원과 기술요원에 대한 배려를 좀 더 받았다. 그래서 방북하는 언론인의 총수도 조금 늘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합의한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일정은 적절한 시간에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차원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4대 그룹 총수의 특별수행단 포함 여부 등도 이후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3일 간의 실무회담이 필요했던 것에 비해 단 시간에 실무회담을 마무리 지은 것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첫 방남하는 정상회담이었기 때문"이라며 "우리는 지난 두 번의 노하우가 축적이 돼서 하루에 실무회담이 끝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