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객 등 도난·분실 휴대폰 불법 거래한 46명 검거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홍대 인근에서 취객의 금품을 훔치고 이를 매입한 장물업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취객 상대 범죄를 집중 단속한 결과 피해자의 휴대폰을 훔친 이모(52)씨와 장물업자 박모(22)씨 등 46명을 절도 및 장물취득, 점유이탈물 횡령 등 혐의로 입건하고 이중 11명을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 8명은 홍대 유흥가 밀집지역에서 심야 시간대 술에 취해 쓰러진 사람들을 깨우는 척 하며(일명 부축빼기) 휴대폰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승객이 놓고 내린 휴대폰을 장물업자에게 판매한 택시기사 심모(64)씨 등 28명도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이씨 등이 훔친 휴대폰 등 금품은 총 143점으로 중국 등 해외 밀수출을 전담한 장물업자 편으로 넘겨졌다.
검거된 장물업자 쓰모(30)씨 등 4명은 중고폰매입점을 차려 도난·분실된 휴대폰을 사들였다. 일명 ‘흔들이’(4명 검거)들이 택시기사 등에게 불빛 신호를 보내 장물을 불법 거래하면 이후 수거하는 식이다.
경찰은 이번 수사로 밝혀진 장물수거책 3명과 점유이탈물 횡령 혐의자 2명을 추가로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연초부터 5명으로 구성된 취객 대상 강력범죄 검거 전담팀을 구성해 운영 중”이라며 “홍대 인근에선 술에 취해 잠든 사람이 수시로 발생하는 만큼 심야시간대 부축빼기 단속 등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