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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대응, 3년 전과는 달랐다… "초기 대응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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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의 선제적 대응이 감염 위험성 막아"
보건당국, 환자 동선 CCTV 파악… 검역관리는 '아쉬움'

[서울=뉴스핌] 김근희 기자 = 국내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년 만에 발생하면서 정부와 병원의 과거와 달라진 대처가 주목받고 있다. 과거와 달리 초기대응이 빨라 메르스 환자 및 접촉자 관리가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5년 5월20일 메르스 1번 환자가 발생한 이후 186명이 감염됐고, 38명이 사망했다. 정부와 병원이 초기대응에 실패한 탓에 감염자 수는 급속도로 증가했었다. 첫 환자 발생 후 두 달이 지난 2015년 7월6일에야 정부는 메르스 종식선언을 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입구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18.09.10 deepblue@newspim.com

◆ 3년 전 곤혹 치렀던 삼성서울병원… 올해는 초기 대응 칭찬

삼성서울병원은 3년 전 '제2의 메르스 진앙지'로 불렸다. 1번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에서 8시간 동안 응급실에 머물며 환자·의료진 등 490명과 접촉했기 때문이다. 또 '슈퍼 전파자'였던 14번 환자도 같은 병원 응급실에 사흘간 머물며 85명을 감염시켰다. 결국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메르스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메르스 환자 발생 때는 삼성서울병원의 초기 대응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르스 확진 환자인 A씨(61세)도 삼성서울병원을 거쳤다. 쿠웨이트 방문 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를 거쳐 7일 오후 4시51분 입국한 A씨는 공항에서 리무진형 개인택시를 타고 삼성서울병원 응급실로 내원했다. 삼성서울병원에 지인 의사가 있는 A씨는 쿠웨이트 현지에서부터 지인과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당시 발열이나 기침 등의 메르스 증상은 없고, 단순 설사 증상만 있다고 의사에게 설명했다. 그러나 삼성서울병원은 만약에 사태에 대비해 내원 즉시 환자를 응급실 선별격리실로 격리했다.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들은 전원 보호복을 입었다.

이후 A씨의 발열, 가래 및 폐렴 증상을 확인했고, 삼성서울병원은 7일 저녁 9시35분 보건당국에 의심환자를 신고했다. 환자는 서울대병원 국가지정격리 병상에 이송됐으며, 검체채취 후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시행한 검사 결과, 지난 8일 오후 4시께 메르스 양성으로 확인됐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런 삼성서울병원의 대처에 감사를 표했다. 지난 9일 박 장관은 브리핑에서 "우리 의료인들이 행동 준칙대로 행동해 주셔서 참 감사하다"며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감염에 대한 의구심을 가지고 처음부터 격리해서 진찰한 덕분에 감염 가능성을 없앨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정부, 검역관리 아쉽지만…접촉자 관리는 강화

정부의 대처도 발 빨랐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지 2시간 만인 8일 오후 6시 메르스 확진자 발생 소식을 언론에 발표했다. 환자 A씨의 동선을 시간대별로 공개했고, 방문한 병원과 각 장소 이동 시 운송수단 등도 발표했다.

2015년에는 1번 메르스 환자가 입국 후 16일, 증상 발현 후 9일이 지나서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내렸다. 언론에는 확진 판정이 나온 지 하루가 지나서야 이 사실을 공개했다. 환자가 내원한 병원명은 발병 19일 만에야 발표했다. 이 사이 환자는 65명까지 증가했다.

환자 동선 파악과 접촉자 관리 등도 3년 전에 비해 빨라졌다. 정부는 CCTV를 통해 공항에서 리무진 택시를 타기까지 A씨의 모든 동선과 접촉자들을 파악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밀접접촉자는 승무원 3명, 승객 9명, 공항근무자 2명, 휠체어 도우미 1명, 리무진 택시기사 1명, 의료진 4명, 가족 1명 등 21명이다. 확진 환자와 항공기에 함께 탄 승객 등을 비롯한 일상접촉자는 441명이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국무총리 주재 메르스 긴급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접촉자 관리 체계를 강화했다. 일상접촉자에게도 1대1 담당 공무원을 배치, 매일 건강상태를 확인하게 했다.

다만 공항 검역대에서 메르스 환자를 미리 걸러내지 못한 것은 아쉽다. A씨는 입국 10일 전부터 설사 증세를 보였고, 입국 당일 공항 측에 부탁해 휠체어를 이용했다. 환자는 검역관에게 제출하는 건강 상태 질문서에 10일 전에 6차례의 설사를 했다고만 밝혔다. 메르스 증상인 기침과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은 없었고, 고막 체온계로 측정한 온도도 36.3℃ 도로 정상 체온이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A씨가 10일 전에 설사했지만 현재는 증상이 심하지 않다고 검역관에게 답변했고, 발열이 없었다"며 "이후 메르스 관련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1339에 전화하라는 안내를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중동에서 입국하는 비행기만 승객이 내리는 곳에서 1 대 1로 검역을 시행하고 있다. 검역관이 고막 체온계로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건강상태질문서를 확인한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응급의료센터 인근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출근하고 있다. 2018.09.10 deepblue@newspim.com

◆ "앞으로 2주간이 고비"

메르스 최대 잠복기가 14일인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2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A씨 외에 메르스 확진자는 없다.

A씨와 같은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의심환자로 분류됐었으나, 이날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만약을 위해 2차 검사가 진행된다. 검사 결과는 내일 나올 예정이다.

발열·기침 등 메르스 유사증상을 보인 쿠웨이트 체류 한국인 1명도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외에도 메르스 유사 증상이 있거나 우려되는 한국인 11명은 쿠웨이트 보건부가 지정한 병원에서 추가 검진을 받았으나, 전원 이상이 없었다. 

 

 

k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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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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