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장관 만난 뒤 이도훈 본부장과 잇따라 협의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0일 방한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비건 특별대표는 10~12일 한국을 찾아 강경화 장관을 예방한 후 업무 카운터파트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10일 만찬협의에 이어 11일 오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앞서 비건 특별대표와 이 본부장은 지난 7일 첫 전화통화를 갖고 특사단의 방북 등에 관한 의견을 교환한 바 있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사진=뉴스핌] |
비건 특별대표는 이번 방한에서도 우리 정부의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를 포함해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평가를 공유한다. 아울러 향후 비핵화 및 평화체제 구축방안과 한미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한다.
특사단 방북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내 비핵화'를 명시한 가운데, 비건 특별대표가 이번 방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과 미국 정부의 입장을 처음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판문점 비무장지대(DMZ)에서 미국 측에 전달됐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내용도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김 위원장의 친서가 오고 있다. 김 위원장이 내 임기 내에 비핵화를 하겠다고 했다. 무슨 일이 생길지 지켜보자"고 밝힌 바 있다.
비건 대표는 한국을 방문한 뒤 곧바로 중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지난달 23일 임명후 처음으로 동북아 3개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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