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종합] 북한 정권수립 9.9절 열병식, ICBM 대신 한반도기

기사입력 : 2018년09월09일 15:48

최종수정 : 2018년09월09일 22:29

"올해 9.9절 열병식 주제는 '한반도 통일'"
"한반도기 든 북한 주민들도 보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9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정권 수립(9.9절) 7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없었고 대신 한반도기와 꽃, 풍선이 행사를 장식했다고 로이터통신, AFP통신, 교도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9일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정권 수립 70주년 기념 9.9절 열병식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행사에 참석한 로이터통신 측은 수만명의 군대와 탱크 행렬이 광장을 지났고 수많은 관중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례와 함께 행사를 참관했다고 전했다.

특히 과거 열병식 때와 달리 ICBM은 전시되지 않았다. 국경일을 기념하기 위한 핵실험도 없었다. 열병식에 참석한 AFP통신 기자는 군대와 대포, 탱크는 보였지만 ICBM은 보이지 않았다고 알렸다. 교도통신 역시 ICBM은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동안 북한이 공휴일을 군사력과 최신 미사일 기술 발전을 과시하기 위한 장으로 사용해왔던 점을 감안할 때 올해 9.9절 열병식은 조금 달랐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이번 열병식은 지난 6월 북미 정상회담 후 처음 있는 군사 행사라며 김 위원장이 미국을 자극하지 않게 하려고 의도적으로 ICBM을 열병식에서 제외시킨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8일 '건군' 70주년 맞이 열병식에서 북한은 '화성-14'와 '화성-15'형 등 두 종류의 ICBM급 미사일을 공개한 바 있다.

로이터통신은 한반도기를 흔드는 북한 주민들이 보였다며 올해 9.9절 기념 행사의 주제가 "한반도 통일"이라고 보도했다.

과거 북한의 핵·미사일 역량과 김(金) 씨 일가에 대한 찬양이 일색했던 신문에서도 한반도 통일이 언급됐다. 북한 노동신문의 한 사설에는 "모든 조선인들은 우리 세대에서 통일을 이루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통일만이 조선인들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썼다.

북한을 방문한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리잔수(栗戰書) 상무위원장과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도 열병식을 참관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리 상무위원장에게 웃으며 손을 잡고 군중들에게 손을 흔들어 보였지만 어떤 공식 발언을 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우)과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이 정권수립 70주년 9.9절 열병식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북한은 정권 수립 70주년을 맞아 대규모 외신 기자들을 초대해 열병식 등 각종 행사를 취재를 허가했다. 약 140명의 취재진이 방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비핵화 대화는 정상회담 이후 줄곧 정체되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先) 비핵화, 후(后) 제재 완화'를 제안한 반면, 북한은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안전 보장과 평화 협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 평양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와의 회담에서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의 약속을 되풀이했고 핵·미사일 개발 대신 국가 경제 강화를 목표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김 위원장은 약속했다.

북한은 9월 남북정상회담과 더불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도 조만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마트비옌코 러시아 상원의장은 전날 김 위원장에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통신(RIA)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에 푸틴 대통령과 만날 준비가 됐다고 표명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