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첼리스트 양성원 "리스트·쇼팽, 마음으로 연결돼 보세요"

기사입력 : 2018년09월06일 11:06

최종수정 : 2018년09월06일 11:06

피아니스트 에리코 파체와 앨범 '사랑의 찬가' 발매
11월5일 서울 잠실 롯데코서트홀에서 듀오 리사이틀 개최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너무나도 기가 막힌 피아니스트들이지만 스타일이 다르다. 손가락으로 하는 연주를 떠나 마음 안에서, 영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음표 하나하나를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첼리스트 양성원(51)이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춘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와 '사랑의 찬가(Cantique d'Amour)' 앨범을 발매했다. 그는 발마에 앞서 5일 서울 중구의 한 카페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서로 다른 두 작곡가의 조화를 이루고, 음악을 통해 그들과 연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첼리스트 양성원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양성원 & 엔리코 파체 듀오'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9.05 deepblue@newspim.com

앨범 '사랑의 찬가'는 CD 2장으로 구성됐으며, 리스트와 쇼팽의 곡을 담았다. 리스트와 쇼팽은 동시대를 살았던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리스트는 외향적인 삶이었던 반면, 쇼팽은 내성적이었던 차이가 있다.

양성원은 "두 사람은 대조적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발란스가 맞춰지고 점점 가까워지는 게 재밌는 것 같다. 쇼팽이 세상을 떠나기 전 쓴 소나타는 젊은 리스트의 작품과 비슷하고, 리스트의 후기 작품은 점점 쇼팽화 되어간다. 음악을 하는 순간, 말로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영적으로 작곡가와 곡을 통해 연결되는 것 같다. 그 당시 이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음표를 썼는지, 그런 음표들이 마음을 꿈틀거리게 한다"고 쇼팽과 리스트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두 작곡가는 현악기를 위해 작곡한 곡이 극히 드물다. 양성원은 "사실 첼로를 위해 쓴 곡은 전혀 아니지만 음악의 열정적 깊이가 깊다. 모국에 대한 그리움, 당시 느낀 투쟁을 너무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20세기 중반에 와서 첼리스트 수준이 많이 올라가면서 공연도 가능하게 됐다. 사실 피아노 비중이 굉장히 많아서 발란스를 맞추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럼에도 "네 줄에 울림통 하나인 첼로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굉장히 역동적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첼로 레파토리가 아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덜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첼로 레파토리라면 수많은 첼리스트들이 음반을 냈을테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선입견 없이 훨씬 더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다"며 "리스트나 쇼팽의 연주를 라이브로 할 때 순간적으로 연결되는 순간이 있다. 아침에 막 뜬 해를 좋아하는데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그런 것과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첼리스트 양성원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양성원 & 엔리코 파체 듀오'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9.05 deepblue@newspim.com

리스트 곡 중 이번 앨범에 수록된 곡은 △잊힌 로망스 S.132 △슬픔의 곤돌라 S.134 △노넨베르트의 작은 방 S.382 △엘레지 1번 S.130 △엘레지 2번 S.131 △여섯 개의 곡으로 이루어진 위안이다. 작품의 대미는 '시적이고 종교적인 선율 S.173'에서 가져온 △아베 마리아 △사랑의 찬가가 장식한다. 쇼팽의 작품은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Op.65 △서주와 화려한 폴로네이즈 Op.3 △올림 다단조 녹턴이다.

양성원은 "리스트와 쇼팽의 곡을 연주하는 과정부터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쇼팽의 소나타 자체는 많이 알려진 곡이기 때문에 청중들에게도 익숙하지만, 리스트는 극히 드물게 연주한다. 또 리스트의 곡 중 제일 긴 곡이 9분이고 나머지는 다 4~5분의 소품들이다. 쇼팽은 1악장만 해도 15분이 넘는다. 앨범에 수록된 순서는 이러한 발란스를 맞춘 것"이라고 소개했다.

꾸준히 음반을 발매하고 있는 양성원은 음반 작업 자체가 음악적 영감을 준다고 말한다. 그러나 같은 소절을 19번 반복해 녹음할 정도로 힘든 과정이기도 하다.

그는 "녹음하는 과정에서 많이 배운다. 끝없이 반복하는 과정에서 어떤 영적인 게 담긴다. 이런 과정이 있어야 감동이 생긴다. 녹음이 공연보다 더 피곤하다. 하지만 내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깊은 곳을 표현할 수 있다"며 "훌륭한 연주는 조화가 중요하다. 내적인 것에서 답을 찾기 때문에 계속 반복해야 한다. 모든 음악가가 추구하는 건 다르지만 이상을 꿈꾸기에 이 나이가 되도록 첼로와 싸우고 매일 다시 줄을 맞추고 활을 든다. 영적으로 무한히 성장할 수 있는 아주 축복받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이윤청 기자 = 첼리스트 양성원이 5일 오전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양성원 & 엔리코 파체 듀오'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09.05 deepblue@newspim.com

양성원과 엔리코 파체는 음반 발매를 기념해 오는 11월5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듀오 리사이틀을 연다. 양성원은 오랜 시간 함께한 엔리코 파체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도 진지한 음악가다. 악보 뒤, 음표 뒤에 있는 수많은 색채, 감정을 찾기 위해 하루 종일, 며칠, 몇달을 고민하고 반복한다. 끊임없이 상상하고 수정하면서 0.5초의 타이밍까지도 회의한다. 이런 일을 같이 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귀하고 소중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서울 공연에 앞서 10월26일 경기도 문화의전당, 27일 인천 엘림아트센터, 30일 여수 GS 예울마루 공연도 예정돼 있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내란 특검, 한덕수 전 총리 구속영장 청구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내란 특별검사(특검)가 24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섰다. 박지영 특검보는 이날 "특검은 이날 오후 5시40분 한 전 총리에 대해 내란우두머리방조, 위증, 허위공문서작성, 공용서류손상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전직 국무총리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특검은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 사태 당시 헌법적 책무를 져버렸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제1 보좌기관인 국무총리는 대통령이 헌법을 수호하고 헌법상 책무를 다하도록 보좌하는 동시에 견제의 의무가 있는데, 한 전 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방조해 그 책임을 져버렸다는 것이다. 우선 박 특검보는 "국무총리는 행정부 내 국회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는 유일한 공무원"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대통령의 자의적 권한 행사를 사전에 견제할 수 있는 헌법상 장치인 국무회의의 부의장이자 대통령의 국법상 행위인 모든 문서에 부서 권한이 있다"며 "위헌·위법한 비상계엄을 사전에 막을 수 있었던 헌법기관이라는 국무총리의 지위와 역할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영장 청구서에 한 전 총리가 도주 우려와 재범 위험성이 있다고도 적시했다.  아울러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위법한 계엄 선포를 적극적으로 제지하는 대신 총리의 권한을 이용해 '합법적 외피'를 씌워주려 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기 전 대통령 집무실에 들어가 "다른 국무위원들도 불러서 이야기를 더 들어봐야 하지 않겠냐고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특검은 한 전 총리의 이같은 행위가 국무회의 개의에 필요한 정족수 11명을 채우기에만 집중했을 뿐 국무위원 심의 절차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도록 하는데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것이며, 사후 계엄선포문 작성·폐기 의혹 역시 단순히 절차적 하자를 보완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봤다. 한 전 총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번 주 중 열릴 예정이다. 한 전 총리에 대한 영장이 발부될 경우 한 전 총리는 전직 국무총리로서 첫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hyun9@newspim.com 2025-08-24 18:27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