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노조와해’ 전 삼성전자 전무, 법정서 울먹여…“죄 있다면 최선 다해 받겠다"

기사입력 : 2018년09월03일 12:46

최종수정 : 2018년09월03일 12:46

목장균, 재판준비기일 출석…“현명한 판단 간곡히 부탁”
목장균 측, 혐의 인정 여부는 기록 검토 후 밝히기로

[서울=뉴스핌] 김규희 기자 = 삼성 노동조합 와해 공작을 지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목장균(54) 전 삼성전자 전무가 법정에서 울먹이며 선처를 호소했다. 다만 혐의 인정 여부는 검찰 기록을 확인 한 후 밝히기로 했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김태업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삼성 노조와해 의혹’ 관련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 위반 등 혐의 4차 공판준비기일에서 목 전 전무는 “죄가 있다면 판단에 따라 최선을 다해 (받겠다). 판사님께서 현명하신 판단을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울먹였다.

목장균 전 삼성전자 노무 담당 전무가 6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2018.08.06. adelante@newspim.com

공판준비기일은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고 쟁점을 정리하는 절차로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다. 하지만 이날 최 전 전무가 출석함에 따라 발언기회를 부여받았다.

목 전 전무 측 변호인은 기소된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관련 서류를 검토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밝히고 한 달 정도의 시간을 달라고 요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목 전 전무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삼성전자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에서 노무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움직임과 관련해 본사 차원의 대응 전략을 짠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가담한 노동부장관 보좌관 출신의 삼성전자 자문위원 송모씨와 전직 경찰청 정보관 김모씨도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법정에 출석한 최평석 전 삼성전자서비스 전무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 전 전무 측 변호인은 검찰이 위법하게 증거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해 삼성전자 다스 소송비 대납 사건 압수수색 중에 발견된 증거들로써 관련 없는 사건임에도 상당기간 반납하지 않은 채 들여다보고 2차 영장을 발부받아 포렌식을 진행했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는 별건의 압수수색을 통해 취득한 증거임을 알면서도 들여다본 것에는 위법한 하자가 있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 2월 삼성의 다스(DAS) 미국 소송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서초사옥 등을 압수수색하다가 한 직원이 보유한 외장하드를 확보하고 ‘삼성 노조와해’ 사건 수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검찰은 최 전 전무가 2013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삼성전자서비스 종합실장으로 근무하면서 협력사 노조 와해 공작, 속칭 ‘그린화’ 작업 실무를 총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 전 전무 등은 지난달 재판준비기일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거나 공소사실이 부풀려졌다고 주장했다.

 

q2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