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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수립 70주년 앞둔 北 "간섭 받으면 자주정치 못해" 주장

기사입력 : 2018년09월03일 09:19

최종수정 : 2018년09월03일 09:21

9.9절 앞둔 北 "모든 나라 적용되는 만능처방 없어" 자주성 강조
"남의 압력·간섭 수용시 원칙성·일관성 견지 못 해" 주장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 매체가 70주년 정권수립 기념일(9.9절)을 앞두고 “모든 나라와 민족에게 다 적용될 수 있는 만능처방이란 있을 수 없다”며 자주성을 강조하고 나서 주목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일 '자주로 승리 떨치는 주체의 사회주의'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정치에서 남의 압력과 간섭을 받아들이고 남의 지휘봉에 따라 움직이면 원칙성과 일관성을 견지할 수 없다”며 “결국은 혁명과 건설을 망치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이어 “정치에서 자주를 실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자기 사상, 자기 신념이 없이는 절대로 자주정치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북한 조선중앙tv의 '래일은 어떻게 펼쳐지는가'라는 제목의 선전영상 화면 일부.[사진=조선중앙tv]

매체는 그러면서 “세계사회주의운동이 혼란 상태에 빠졌을 때 우리가 한 치의 흔들림도 없이 사회주의를 고수하고 오늘과 같이 높은 존엄과 국제적 권위를 지닌 나라로 될 수 있은 것은 자주정치를 일관되게 실시해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또한 “우리 혁명의 실천적 경험과 우리 공화국의 70년 역사의 총화는 자주는 나라와 민족의 생명이고 미래”라며 “자주의 기치를 높이 불고 나가는 여기에 인류자주 위업의 승리적 답보가 있다는 것을 확증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최근 각종 선전매체를 동원해 이른바 ‘9.9절 띄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북미 간 ‘비핵화-체재 안전보장’의 선후관계를 두고 답보상태에 빠진 상황에서 북한 매체들의 이 같은 주장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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