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나프타) 개정 협상을 벌이고 있는 캐나다 정부 측이 아직 미국과 무역협상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캐나다에 좋은 거래가 아니라면 합의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국 측이 정한 협상 시한인 31일(현지시간)까지 양측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 무역대표부(USTR)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아무 거래나 하려는 게 아니라 좋은 거래를 찾고 있다”면서 “우리는 캐나다를 위해 좋은 거래에만 합의할 것이다. 하지는 우리는 아직 그것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정한 협상 시한인 이날 캐나다와의 나프타 개정 협상이 마무리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쥐스텡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역시 캐나다를 위해 좋은 나프타 협상에만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리랜드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와 무역협상에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캐나다 언론 토론토 스타의 보도 이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는 것이 매우 모욕적일 수 있어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 초 멕시코와 나프타 개정 협정을 타결시킨 트럼프 정부는 캐나다에 이날까지 시한을 주고 무역협상을 벌여왔다. 미국 정부는 캐나다의 농업정책이 미국 낙농업자들의 수입을 줄였다고 주장하며 협상에서 이 부분의 개선을 중점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이날 미 무역대표부는 성명을 통해 캐나다와 협상을 진행 중이며 캐나다가 농업과 관련해 양보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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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과 이야기 하는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외교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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