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올 가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인 절반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고 트럼프에 대한 반대 비율도 6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와 ABC뉴스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답했고, 46%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53%는 트럼프가 로버트 뮬러 특검의 조사에 개입하려 한 것이 사법 방해라고 답했다. 트럼프가 개입하지 않았다는 비율은 35%였다.
응답자의 60%는 트럼프의 국정 운영에 반대했고 36%는 찬성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10년 간 활동하며 ‘해결사’ 역할을 해왔던 마이클 코언이 트럼프 대통령의 성추문을 막기 위해 금전을 지급했다며 유죄를 인정하고, 2016년 대선 캠페인 당시 트럼프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가 세금 및 금융 사기 협의로 유죄 평결을 받은 후인 26~29일 실시됐는데, 4월 여론조사 결과인 56% 및 40%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조사를 ‘마녀 사냥’이라 비난하고 뮬러 특검의 신뢰도를 깎아내리는 트윗을 연일 날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압도적 과반수가 뮬러 특검의 러시아 대선 개입 스캔들 조사를 지지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을 해임해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를 시작하거나 트럼프 행정부에 소환장을 더욱 빈번히 발부할 수 있게 된다.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선거 유세 연설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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