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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가스, 日 화학업계 생산지도 바꾼다...미국 내 생산 확대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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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 활용하면 종래 원유에 비해 생산비용 절반
미국 내 ‘지산지소’ 전략으로 통상 리스크도 경감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석유보다 싼 셰일가스를 원료로 일본의 화학 기업들이 줄줄이 미국에서의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미쓰비시(三菱)케미칼 홀딩스가 텍사스주(州)에 새로운 공장을 건설하는 한편, 미쓰이(三井)화학과 우베코산(宇部興産)도 미국 현지 공장 건설을 검토 중에 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셰일가스를 활용해 비용 경쟁력을 높이고자 하는 전략이다. 또 미국 내에서 ‘지산지소(地産地消)’ 전략을 강화함으로써 미중 무역전쟁 등에 의한 통상 리스크를 줄이고자 하는 목적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미쓰비시케미칼의 사우디아라비아 MMA 공장 [사진=미쓰비시케미칼]

셰일 활용하면 원유에 비해 생산비용 최대 절반

미쓰비시케미칼은 자동차나 건축자재 등에 사용하는 수지의 원료인 ‘메타크릴산메틸(MMA)’을 생산하는 공장을 텍사스에 건설한다. 연간 25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대형 공장으로 2021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700억~800억엔(약 8000억원) 규모이다.

미쓰비시케미칼은 MMA 세계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1위 업체이다. 새 공장이 가동되면 생산능력이 10% 이상 늘어 연간 약 210만톤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MMA를 사용해 만드는 아크릴수지는 자동차의 후미등이나 건축자재 외에 도료 등 폭 넓은 용도로 사용된다. LCD TV 부자재용 수요도 많아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새 공장에서는 석유 기반에 비해 비용이 3분의 1에 불과한 셰일 기반의 에틸렌을 원료로 생산비용을 대폭 낮출 방침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MMA는 주로 미국 내 소재 기업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은 자국 산업의 보호를 위해 중국산 플라스틱·고무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 내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지산지소’ 공급망을 구축하면 이러한 통상 리스크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염화비닐 부문 세계 1위 업체인 신에츠(信越)화학공업은 약 1600억엔을 투자해 미국에서 염화비닐 수지 새 공장을 건설한다. 가나가와 치히로(金川千尋) 회장은 “셰일 기반의 염화비닐은 제조비용을 종래 나프타 원료의 절반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원유 펌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탈 원유 의존으로 공급망 전체 리스크도 경감

우베코산도 전기자동차(EV) 개발 가속에 따른 미국 내 배터리 수요 확대를 예상해 배터리 재료에 사용하는 ‘탄산디메틸(DMC)’의 미국 내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리튬이온배터리의 주요 부재인 ‘전해액’의 원료인 DMC는 천연가스 기반의 화학품으로 셰일가스를 싸게 조달할 수 있는 미국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미쓰이화학도 에틸렌을 원료로 자동차 부자재에 사용되는 신소재 ‘에라스토마’를 생산하는 공장을 미국에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석유화학 기업들은 1958년 에틸렌 생산을 시작한 이래 60년간 원유 기반의 나프타를 원료로 화학제품을 만들어 왔다. 하지만 2010년 이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유가 상승에 직격탄을 맞으며 많은 기업들이 공장을 폐쇄하고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내몰렸다.

셰일가스의 경쟁력을 배경으로 한 일본 화학기업들의 미국 내 생산 증강 움직임은 ‘탈 원유 의존’을 가능케 함으로써 공급망 전체의 리스크를 줄이는 의미도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goldendo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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