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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사자’ 美 셰일유 깨어나면 유가 더 하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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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와 러시아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도하는 감산 조치를 완화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글로벌 원유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복병은 브렌트유와 미국 원유 간 가격 격차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지적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 스프레드는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기준물인 브렌트유와 미국 기준물이 WTI 가격에 이처럼 격차가 생기는 이유는 미국 내의 과잉공급 때문이다. 지난 3개월 간 브렌트유 가격은 14% 급등한 반면, WTI 가격은 7.5% 오르는 데 그쳤고 미국 원유 집하 중심지인 오클라호마 쿠싱이 아닌 퍼미안 분지에서 집하되는 미드랜드 원유 가격은 오히려 4.8% 하락했다.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 퍼미안 분지 미들랜드 원유 가격 비교 추이 [자료=블룸버그]

미국은 2015년 말까지 40년 간 원유 수출을 금지했기 때문에 셰일유는 생산량이 급증해도 수출금지법에 가로막혀 출구를 찾지 못한 채 미국 내에서 과잉공급으로 이어졌다.

수출금지가 풀린 현재는 인프라 부족으로 병목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미들랜드와 쿠싱을 잇는 송유관뿐 아니라 미국산 원유를 글로벌 시장에 풀어줄 송유관 및 항구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 완화 결정은 실상 현재 상태를 유지하는 것에 지나지 않으며 전면적 증산이라 볼 수 없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OPEC 주도 감산으로 감산 동참국이 잃은 180만bpd 규모의 시장점유율은 미국 셰일유(153만bpd)가 곧장 가로챘고, 게다가 캐나다도 64만bpd를 추가로 생산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인프라 병목현상 때문에 미국 내 셰일유 붐이 글로벌 시장으로부터 ‘격리’돼 있지만, 브렌트유와 WTI 가격 격차가 더욱 벌어지면 미드스트림 업체들이 인프라 부족에도 불구하고 더욱 값 싼 미국 원유를 찾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이어 미국의 인프라 병목현상이 해소되는 데에는 몇 년이 걸릴 수 있지만, OPEC은 적극 증산에 나서 가격 격차를 줄이고 미드스트림 업체들을 단단히 붙잡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블룸버그는 미국 셰일유야말로 상승하는 유가를 끌어내릴 수 있는 ‘잠자는 사자’이므로 OPEC과 러시아는 이 사자를 깨우지 않는 편이 유리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주요 산유국 원유 공급량 추이 [자료=석유수출국기구/블룸버그오피니언]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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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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