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대변인 "미국 측과 협의 중이어서 구체적 내용 말 못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가 최근 유엔사령부가 남북 철도 연결을 위한 공동점검 요청을 불허한 것에 대해 "미국 쪽과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기자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미국과 협의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말씀을 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엔사령부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한국 정부와의 협조 하에 지난 23일 개성-문산간 철로를 통한 정부 관계자의 북한 방문 요청을 승인하지 못한다고 정중히 양해를 구했다"고 했다.
경의선 철도 영상 캡쳐 |
유엔사는 "동시에 방문과 관련된 정확한 세부사항을 요청했다"면서 "유엔사령부 지휘부는 정전 협정을 준수하고 현재의 외교적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 정부 관계자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은 서울에서 출발한 남측 열차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개성을 거쳐 신의주까지 운행하는 방식으로 북측 철도에 대한 공동조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전협정 상 MDL 통과 인원·물자에 대한 승인권을 갖고 있는 유엔사가 이를 거부하면서 조사는 진행되지 못하게 됐다.
한편, 김 대변인은 9월 남북정상회담 의제가 북미의 비핵화 협상 교착으로 사실상 비핵화 이행 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해 "이미 판문점 선언이나 센토사 합의나 남북미 정상 간 회동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비핵화"라고 언급했다.
김 대변인은 "비핵화 문제는 품페이오 장관의 방북 여부와 관계없이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가장 문제"라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논의를 집중한다는 것에서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