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대형주로 구성된 S&P500 지수와 IT 종목으로 이뤄진 나스닥 지수가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웠다.
이른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포함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월가의 황소상 [사진=블룸버그] |
여기에 캐나다 측이 이번 주말까지 미국과 멕시코 팀의 무역 협상 합의안에 대한 조율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매수 심리를 부추겼다.
29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60.55포인트(0.23%) 상승한 2만6124.57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16.52포인트(0.57%) 오른 2914.04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79.65포인트(0.99%) 뛴 8109.69에 거래를 마쳤다.
IT 섹터가 훈풍을 내면서 뉴욕증시가 또 한 차례 최고치 랠리를 연출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FAANG에 대한 숏 베팅이 37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지만 관련 종목은 강한 상승 탄력을 과시했다.
모간 스탠리가 아마존에 대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하면서 ‘사자’를 촉발시켰다. 모간 스탠리는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1조2000억달러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온라인 광고와 회원 기반 강화, 여기에 클라우드 비즈니스가 탄탄한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모간 스탠리는 이와 함께 알파벳의 목표주가도 높여 잡았다. 자율주행차 사업 부문이 앞으로 주가 상승 촉매제를 제공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캐나다와 무역 협상이 전개되는 워싱턴에서도 호재가 전해졌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통상장관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안 협상에 합류한 가운데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이번 주말까지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무역 협상이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다는 소식은 증시에 커다란 호재”라고 말했다.
이 밖에 경제 지표 호조 역시 주가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는 분석이다. 지난 2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은 4.2%를 기록해 앞서 공개된 예비치 4.1%에서 상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는 2분기 4년래 가장 빠른 성장을 이뤄냈다.
E 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로웬가르트 투자 전략 부대표는 투자 보고서에서 “이번 성장률 지표는 투자자들이 지정학적 리스크를 포함한 소음에 귀를 닫고 경제 펀더멘털에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새롭게 일깨웠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아마존이 3% 이상 랠리했고, 알파벳도 전날보다 1.5% 뛰었다. 애플 역시 1% 선에서 상승했고, 넷플릭스는 약보합을 나타냈다.
멕시코와 무역협상 합의에 강세를 보였던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는 이날 각각 0.5% 가량 완만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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