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아시아나항공 사면초가...채권발행 실패·에어부산 상장 불투명

기사입력 : 2018년08월30일 06:15

최종수정 : 2018년08월30일 16:43

국내 공모채·미국 달러채 발행, 잇따라 실패
에어부산 대주주 적격심사 통과 의문...박 회장 배임 소송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29일 오후 4시3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사면초가(四面楚歌,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고립 상태)에 놓였다. 올 하반기에만 1조1000억원의 차입금을 상환해야 하는데 국내외에서 자금을 구하기가 쉽지않다. 자회사 에어부산을 상장시켜 자금을 확보하려는 노력도 대주주인 박삼구 회장이 배임 소송에 휘말리며 불투명한 상태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올 하반기 1조1000억원 차입금을 상환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월 채권은행단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2억달러 규모의 영구채권도 발행해 자본을 보강해야 한다. 아울러 새로운 회계기준(K-IFRS16) 적용에 따라 부채비율 증가에 대비해야 한다.

지난 7월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No Meal(노 밀) 사태 책임 경영진 규탄 문화제'에서 아시아나항공 승무원 등 직원들이 아시아나 항공 기내식 협력업체 대표 고(故) 윤모 씨를 추모하며 묵념하고 있다. [뉴스핌=이윤청 기자]

◆ 신용등급 떨어지면 1조 조기상환 트리거 발동...국내외 투자자 '회피'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와 미국에서 회사채 발행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해외에서 3000억원 규모의 달러화 영구채권(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려다 이달초 잠정 중단했다. 연 9.5%의 고금리를 내세웠지만 투자자들의 냉담한 반응만 확인했다.

앞서 4월에는 국내에서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려 했지만 발행 주관사(증권사)를 찾지 못해 포기했다. 신용등급이 투기등급 직전인 BBB-여서 기관투자자들이 매입을 꺼려하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은 국내 채권시장에서 발행을 시도하면 거의 전액 미매각될 것"이라며 "(현재의 BBB-보다) 한 등급 떨어지면 1조원대의 조기상환 트리거가 발동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영구채도 연 9%이상의 고금리에서 발행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면서 "해외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의 어려운 상황을 다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BBB- 등급 미만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유동화채무(1조454억원), 장기차입금(4183억원) 등 총 1조4637억원을 조기상환해야 한다.

김봉균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 역시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금융권의 위험 회피 기조가 확산돼 직접 금융시장 접근성이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는 자회사인 에어부산의 상장이다. 하지만 이또한 어려울 것이란게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자회사 에어부산 상장도 박삼구 회장 배임건 때문에 대주주적격 심사에서 통과가 안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현재로선 에어부산 상장이 매우 중요하지만 상장돼 자금을 조달한다고 해도 100% 차입금 대응이 될 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기내식업체 LSG가 금호아시아나그룹과 협상하면서 경쟁사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시했는데도 거부했다며 박삼구 회장과 김수찬 아시아나항공 대표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에어부산 상장은 좋은 결과가 있도록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 새 회계기준 적용시 부채비율 1000% 육박...아시아나항공 "차입금 상환 준비중"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에 광화문 사옥 매각으로 2444억원, CJ대한통운 보유지분 처분으로 1566억원 등 자금을 확보했다. 

한 채권 애널리스트는 "자구계획 일환으로 광화문 사옥 팔고 CJ대한통운 지분을 팔았지만 단기차입금 대응은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새로운 회계기준도 걸림돌이다. 내년부터 운용리스로 사용중인 80대 항공기와 36대 항공기 엔진 등이 모두 부채로 편입된다. 분기보고서상 '미래 최소리스료' 잡혀있는 2조9784억원이 고스란히 부채로 편입된다는 얘기다.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이 1조1000억원에 불과해 현재 부채 7조원과 더해지면 부채비율은 1000%에 육박하게 된다.

부채비율이 1000%을 넘으면 이미 발행한 회사채 3780억원 어치가 발행조건에 따라 만기효력이 사라지는 '기한의 상실' 조항에 걸린다. 즉, 즉시 상환을 해야한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올해말까지 아시아나항공이 유의미한 재무구조 개선을 하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이라며 "올해 버틴다고 해도 내년엔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김봉균 실장 역시 "아시아나항공이 신용도 유지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자구노력을 통해 유동성확보와 차입 규모 축소 등 재무안정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연내 ABS 2000억~3000억원, 회사채 1000억원 각각 발행을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IR업계에선 우려의 시선이 있지만 차입금 상환에 대해선 회사 내부적으로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