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월배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6호점 오픈
원물 축·수산 채소 건해산 과일 등 신선식품은 제외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이마트 노브랜드 상생스토어가 우여곡절 끝에 6개 광역시에서는 최초로 대구에 둥지를 튼다.
이마트는 오는 30일 대구 달서구 월배시장에 노브랜드 상생스토어 6호점을 오픈다고 밝혔다.
당초 이마트는 지난 6월 26일부터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었지만 월배시장 북쪽으로 인접한 월배신시장 상인들이 강하게 반발하며 개점이 미뤄져왔다.
그러다 최근 이마트가 월배신시장 상인회 측과 공동마케팅 지원 및 판매제외 품목 등에서 합의점을 찾으면서 상생스토어를 오픈할 수 있게 됐다.
이마트는 월배시장, 월배신시장, 이마트 3자간의 상생협의를 통해 경쟁 품목 판매 제한, 공동 전단 마케팅 등의 상생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협의에 따라 월배시장 상생스토어에서는 원물축산, 원물수산, 채소, 건해산, 과일 등의 신선식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월배시장 상생스토어는 기존의 노브랜드 매장, 어린이희망놀이터 외에 커뮤니티 공간 내 문화센터 운영으로 지역민과 함께하고, 사회적기업 홍보관 마련으로 지역기업과 동행하는 진일보한 상생스토어다.
대구의 이 같은 상생모델은 시장 살리기를 간절히 염원했던 월배시장 상인회장의 열망에서 비롯됐다. 1985년에 문을 연 월배시장은 대구 남서부의 대표 전통시장으로 130여개 점포가 영업 중인 중형시장이다.
한 때 전성기를 누렸지만 소비 형태의 변화로 현재는 전체 점포 중 30% 정도만 운영되는 상황이다. 쇠락해 가는 시장의 부흥을 위해 손병식 상인회장은 구미의 선산봉황시장 상생스토어 사례를 접한 뒤 지난 1월 이마트측에 상생스토어 입점 검토 제안을 했다.
대구 월배시장 상생스토어[사진=이마트] |
이번에 오픈하는 월배시장 상생스토어는 월배시장 A동 1층에 위치해, 1134㎡(약 343평) 규모로 노브랜드 매장 460㎡, 신세계 이마트 희망놀이터 168㎡, 커뮤니티센터 35㎡, 달서구 사회적경제기업 홍보관 47㎡, 카페, 쉼터로 구성된다.
특히 월성종합사회복지관 주체로 운영되는 커뮤니티센터를 처음으로 선보여 이곳에서 어린이, 주부들을 대상으로 문화센터 강좌를 진행할 예정이다.
어린이 역사교실, 천연 화장품 만들기 등 약 10여개의 강좌가 운영돼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만 들을 수 있던 문화센터 강좌들이 전통시장에도 도입된다.
이마트는 월배시장 문화센터 유치로 전통시장을 새로운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젊은 고객층을 유입하고 고객 체류시간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라운지 카페는 경력 단절 여성을 우선 채용해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주부들에게 희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마트 노브랜드 송만준 상무는 “구미·서울 등 먼저 오픈한 노브랜드 상생스토어들이 고객, 특히 젊은 층 유입에 실절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대구 상생스토어의 문화센터 유치로 전통시장 고객 유입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전통 시장 집객을 위해 더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jun@newspim.com